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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트럼프에게 건넨 첫마디는 이것이다

통역은 없었다.

  • 김원철
  • 입력 2018.06.12 11:54
  • 수정 2018.06.12 13:46
ⓒJonathan Ernst / Reuters

현직 미국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가 역사상 처음으로 만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2일 오전 9시(현지시각)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만나 악수를 나눴다.

회담장에 미리 도착한 두 사람은 성조기와 인공기가 배치된 곳을 향해 ‘양쪽에서’ 같은 속도로 걸어온 뒤 가볍게 악수를 주고 받았다. 악수를 나누며 간단히 인사말을 주고 받은 뒤 양국 국기를 배경으로 사진 촬영에 임했다. 통역은 없었다.

nbc뉴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악수를 하며 “Nice to meet you, Mr. President(만나서 반갑습니다. 대통령님)”라고 영어로 말했다. 대표 취재를 맡았던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 소속 엘리나 존슨 기자는 김 위원장의 발언을 들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스위스 유학파인 김 위원장은 영어로 대화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잠시 후 존슨 기자는 ”다른 사람들은 영어로 발언한 사람이 김 위원장이 아니라 통역사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공지하고, ”오류라면 사과한다”고 전했다.

짧은 악수와 기념촬영을 마친 두 정상은 곧바로 통역자만 배석시킨 채 단독회담에 돌입했다. 회담장으로 향해 걸어가는 동안 몇 마디 말을 나누기도 했다. 

회담장에 들어선 두 정상은 각각 짧은 모두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훌륭한 관계를 맺게 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우리는 훌륭한 대화를 나눌 것이고 (오늘 회담은) 크게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여기까지 오는 길이 그리 쉬운 길은 아니었다. 우리한테는 우리 발목을 잡는 과오가 있고 그릇된 관행들이 때로는 우리 눈과 귀를 가리고 있었는데 우린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건 사실이다”라고 답하며 엄지를 들어보인 뒤 악수를 건넸다. 이후 회담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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