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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김정은의 싱가포르 첫날, '깜짝 만남'이 이뤄질지도 모른다

숙소는 불과 570m 떨어져 있다.

  • 허완
  • 입력 2018.06.11 11:25
ⓒKim Kyung Hoon / Reuters

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실무협상팀의 보고를 받으며 ‘세기의 회담’을 위한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대통령궁인 이스타나에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를 만나 오찬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발표했다. 전날 밤 9시(현지시각)께 싱가포르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낮 12시10분께부터 리 총리와 양자회담을 한 뒤 12시30분부터 확대 정상회의와 실무오찬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샹그릴라 호텔로 돌아와 오후 2시20분부터 싱가포르 주재 미국대사관 직원들과 만날 예정이다. 

ⓒTED ALJIBE via Getty Images
ⓒEdgar Su / Reuters

 

전날 트럼프 대통령보다 6시간 정도 일찍 싱가포르에 도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11일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전날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이스타나에서 30분 정도 회동한 뒤 만찬 없이 숙소인 세인트 리지스 호텔로 복귀했다.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등 양쪽 실무협상팀은 11일 오전 10시 싱가포르 시내 리츠칼튼 호텔에서 만나 막판 협상을 벌인다. 이들은 그동안 진행해온 판문점 회담의 연장 선상에서 비핵화의 속도와 방법, 그에 대한 상응조처의 시기와 절차 등 핵심 쟁점에 대한 막판 의견 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는 직선거리로 570m, 걸으면 9분 거리다. 두 사령탑이 12일 오전 9시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열릴 역사적인 첫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척의 거리에서 실무협상팀의 막판 협상을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정상회담에 앞서 11일 두 정상이 만나는 깜짝 행사가 마련될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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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북미 정상회담 #싱가포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