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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들이 김정은 위원장의 싱가포르 방문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달라진 시대적요구에 맞게 새로운 조미관계를 수립하고..."

  • 허완
  • 입력 2018.06.11 09:40
  • 수정 2018.06.11 10:04
6월11일자 로동신문 1면.
6월11일자 로동신문 1면. ⓒ로동신문

북한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이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싱가포르 방문과 북미정상회담 개최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10일 오후 싱가포르에 도착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신속하게 관련 소식을 전한 것이다.

노동신문은 1면에서 ”김정은 동지께서 조미수뇌상봉과 회담이 개최되는 싱가포르공화국을 방문하시기 위하여 10일 오전 중국전용기로 평양을 출발”했다며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와 도날드 제이.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 사이의 력사적인 첫 상봉과 회담이 6월 12일 오전 싱가포르공화국에서 진행되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이 신문은 ”전세계의 비상한 관심과 기대 속에 력사상 처음으로 진행되는 조미수뇌회담에서는 달라진 시대적요구에 맞게 새로운 조미관계를 수립하고 조선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문제, 조선반도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문제들을 비롯하여 공동의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 대한 폭넓고 심도있는 의견이 교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김 위원장을 수행해 함께 싱가포르 출국길에 오른 인사들을 소개하는 한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이 평양에서 김 위원장 일행을 환송했다고 전했다.

2면에서는 김 위원장 일행의 싱가포르 도착, 김 위원장과 싱가포르 리셴룽 총리의 회담 소식 등이 실렸다.  

6월11일자 로동신문 2면.
6월11일자 로동신문 2면. ⓒ로동신문

 

북한 매체들이 김 위원장의 해외 순방 일정을 실시간에 가깝게 보도한 건 비교적 이례적인 일이다. 북한 언론들은 김 위원장이 최근 두 차례에 걸쳐 중국을 방문했을 때도 김 위원장이 일정을 모두 마치고 평양으로 복귀한 뒤에야 회담 소식을 보도했다.

다만 하루 일정으로 열렸던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에는 회담 당일은 물론, 다음날인 28일까지 관련 소식을 신속하게 보도했다. 극비리에 이뤄졌던 2차 정상회담때도 바로 다음날 신속하게 관련 사실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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