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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의 G7 정상회담을 적절하게 요약한 한 장의 사진

독일 총리실이 공개한 사진.

  • 허완
  • 입력 2018.06.10 12:01
ⓒInstagram/bundeskanzlerin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번 G7 정상회담을 이보다 더 적절하게 요약한 사진은 없을 것이다.

독일 총리실은 9일(현지시각) 캐나다 퀘벡에서 열린 제44회 G7 정상회담(6월8일~9일)의 한 순간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쏘아보듯 응시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은 팔짱을 낀 채 시선을 회피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 오른쪽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등의 모습이, 왼쪽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의 모습이 보인다.

독일 총리실은 이 사진 밑에 다음과 같은 캡션을 달았다.

캐나다 G7 정상회담 둘째 날 :  두 워킹세션 사이의 즉석 회동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앞두고 유럽연합(EU), 캐나다 등 동맹국들을 상대로 ‘관세폭탄’을 예고한 바 있다. 멕시코·캐나다·EU산 철강·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추가 관세를 물리겠다고 밝힌 것. 

해당 국가들이 곧바로 보복 관세 부과를 예고한 덕분에 G7 정상회담을 앞두고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회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에 항의하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당신들이 과거에 백악관을 불태우지 않았냐’는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Yves Herman / Reuters
ⓒYves Herman / Reuters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 참석해서도 보복 관세 대응을 예고한 EU와 캐나다를 향해 ”실수하는 것”이라는 경고를 내놨다. ”우리는 모든 사람이 강탈하는 돼지 저금통 같다”며 거듭 관세 부과의 정당성을 강변하기도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고율 관세 부과 등에 대해 해명하면서 ”관세가 없고 장벽이 없고 보조금이 없는 것. 그렇게 돼야 한다. 심지어 나는 ‘무관세’를 얘기했다”고 강조했다.

또 ”몇몇 나라들이 산업들에 보조금을 주기 때문에 여러분은 무관세를 원하고, 장벽이 없는 것을 원하고, 보조금이 없는 것을 원한다”면서 ”여러분은 관세를 없애고, 장벽을 없애고, 보조금을 없앤다. 그것이 여러분이 와튼스쿨에서 배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무역 관계가 공정하기만 하면 관세를 포함한 모든 무역 장벽을 없애는 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선호한다는 의미라고 외신들은 풀이했다. (연합뉴스 6월10일

ⓒYves Herman / Reuters

앙겔라 메르켈 총리실이 오늘 G7에서 촬영된 이 사진을 공개했다. 회담이 어떻게 진행됐는지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준다.

이건 르네상스 회화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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