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탑승했을 가능성이 있는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여객기가 10일 오전 평양을 출발했다.
항공기 경로 추적사이트 플라이트레이다24에 따르면, 에어차이나 소속 보잉 747 여객기가 이날 오전 8시30분 평양을 이륙했다.
이 여객기는 지난 6일 정기 운항이 재개된 평양→베이징 노선의 기존 콜사인 CA122을 사용했으나 베이징 인근 상공에서 편명을 CA061로 바꿨다.
이 대형 여객기는 지난 6일 운항이 재개된 베이징→평양 정기 노선에 투입되어 왔다. 월·수·금요일에 베이징→평양(CA121편), 평양→베이징(CA122편) 노선을 운항한다.
이 여객기는 정기 운항 스케쥴이 아님에도 10일 새벽 베이징에서 평양으로 이동했고, 몇 시간 만에 다시 평양을 떠났다. 평소 운항 노선인 베이징을 지나쳐 남쪽으로 향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이 여객기는 싱가포르로 향하는 것으로 보인다.
항공기 고유번호(등록기호) B-2447인 이 여객기는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전용기로 사용했던 비행기다. 시진핑 주석은 별도의 전용기를 두지 않고 에어차이나 여객기들을 임시개조한 뒤 이용해왔다. 시 주석은 같은 기종인 B-2472도 함께 이용해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 방문 길에 이 비행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왔다. 김 위원장의 전용기가 노후 기종이기 때문.
다만 이 여객기에 김정은 위원장이 탑승했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김 위원장이 자신의 전용기인 ‘참매1호’를 이용할 가능성도 있다.
김 위원장과 북한 측 수행단은 10일 싱가포르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