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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이 보기에 북핵 대화 국면의 진짜 영웅은 문재인이다

"그가 한 일들을 보라."

ⓒGilbert Carrasquillo via Getty Images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북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북핵 대화 국면의 ‘진짜 영웅’은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견해도 밝혔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 방송된 NBC방송 ‘투데이’ 인터뷰에서 ”두번째 임기 막바지에 북한 미사일 프로그램을 끝낼 기회가 있었다. 그러려면 방북했어야 하는데,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게 설득 당해 북에 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때 방북하지 않은 걸 다소 후회한다. 그러나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같은 선택을 할 것 같다”라면서도 ”그렇지만 북한에 갔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그가 2004년 발표한 자서전에도 나온다. 자서전 ‘나의 인생’을 보면 클린턴은 북한을 직접 방문해 북한이 플루토늄 및 장거리 미사일 생산을 포기한다는 협정에 서명할 작정이었다. 그러나 중동평화 협상을 놓고 이스라엘과 막판 절충 중이던 아라파트가 ”방북하지 말아달라고 간청했고, 클린턴을 이를 받아들였다. 책에서 그는 ”중동 평화협상 성공을 눈 앞에 둔 상태에서 지구 반대편에 가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아라파트는 약속과 달리 서명을 거부했다. 이때문에 클린턴은 중동과 북한을 둘다 놓쳤다.

문 대통령에 대한 칭찬도 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이번 사안에 있어 진짜 영웅(real hero)은 한국의 대통령인 문재인”이라며 ”문 대통령이 한 일들을 보라. 그는 북한을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끌어냈고 남북 단일팀을 꾸렸으며 미국과 북한의 대중적인 충동 사이에서 잘 대처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12일 개최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에 대해선 ”성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회담이) 모든 면면을 꼼꼼히 들여다보지 못한다고 해서 ‘실패했다’고 성급하게 말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이런 거래에선 타협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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