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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북미정상회담 준비상황과 '낙관적 전망'을 언급했다

"우리는 위대한 성공을 거둘 것이다."

  • 허완
  • 입력 2018.06.08 11:55
  • 수정 2018.06.08 11:58
ⓒNICHOLAS KAMM via Getty Images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을 5일 앞둔 7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예상대로 이날 정상회담의 최대 화두는 북한이었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 전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과 질의응답에서 꽤 긴 시간을 북한에 할애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준비 상황과 회담 전망에 대해 말했다. 

 

중요한 건 ‘마음가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회담을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나는 잘 준비되어 있다.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중요한 건 마음가짐(attitude)이다. 중요한 건 일을 해내겠다는 의지다. 그러나 나는 상대방과 마찬가지로 오랫동안 이 회담을 준비해왔다. 그들도 오랫동안 준비해왔다.

따라서 이건 준비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 이건 이게 열리기를 바라느냐의 문제다. 우리는 곧 알게 될 것이다.”

ⓒNICHOLAS KAMM via Getty Images

 

회담은 한 번으로 안 끝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북미정상회담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번 회담은 앞으로 이어질 ”과정”을 위한 ”시작”일 뿐이라는 것.

″다가오는 싱가포르 회담이 북한을 위한 밝은 미래, 더 나아가 세계를 위한 밝은 새로운 미래의 시작을 보여주길 희망한다. 한반도 비핵화는 번영, 안전, 모든 남한과 북한의 모든 한국인들 그리고 전 세계 사람들을 위한 평화로 가는 새로운 시대로 안내할 것이다.”

″우리는 위대한 성공을 거둘 것이다. 회담이 한 번일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그보다는 더 오래 걸릴 것이다. 이것(북핵)은 매우, 매우 오래 지속된 일이다.”

″이건 사진찍기용 회담보다 훨씬 너 나아간 회담이 될 것이다. 전에 여러 번 말한 것처럼 이건 과정(process)이다. 한 번 회담으로 끝날 협상은 아니다. 그랬다면 정말 아주 멋질 것이다. (중략)

이건 단순한 사진찍기용 회담은 아닐 것이다. 최소한, 이건 아마도 좋은 관계의 시작일 것이다. 그건 최종 협상 타결로 가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것이다. 한 번 협상으로 그렇게 될 수 있다면 좋았을 것이고, 그럴 수도 있다.” 

‘며칠 동안 머무를 것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이틀, 사흘, 무슨 일이 벌어지느냐에 따라서”라고 답했다.  

ⓒBloomberg via Getty Images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이 잘 되면 김정은을 미국에 초대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긍정적으로 답했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은 ‘그렇다’이다. 그러나 회담이 잘 될 때에만 그렇다. 이 초대는 잘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본다. 그는 이걸 호의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따라서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질문 : 김정은을 미국에 초청한다면, 이곳 백악관이 될 것인지, 아니면 (트럼프의 개인 별장인) 마라라고가 될 것인지?

트럼프 : 아마도 백악관에서 시작할 것이다. 어떻게 생각하나? (웃음)

ⓒChip Somodevilla via Getty Images

 

종전협정?

트럼프 대통령은 6월12일 회담에서 종전협정에 서명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럴수도 있다. 우리는 협정에 서명할 수도 있다. 알다시피 그건 첫 걸음이 될 것이다. (...) 우리는 그걸 들여다보고 있다. 우리는 그들과 이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 우리는 이에 대해 많은 사람들과 대화하고 있다. 그런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그건 시작일 것이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그건 아마도 쉬운 부분이고, 그 다음에 남아있는 게 어려운 부분일 것이다.” 

북한과의 관계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그 시점은 ”모든 게 마무리됐을 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 정상화는 모든 게 마무리 됐을 때, 내가 그렇게 하기를 기대하고 바라는 일이다. 우리는 분명 그렇게 하기를 희망한다.”

ⓒBloomberg via Getty Images

 

김정은은 회담 성공을 정말 원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을 성공시키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의지가 매우 강하다고 강조했다. 

″나는 김정은이 무언가 하기를 원한다고 정말로 믿는다. 그는 북한 주민들을 위해 무언가 놀라운 일이 벌어지는 걸 보고 싶어한다.

따라서 우리에게는 지금 수많은 대단한 기회들이 있다.”

″나는 (회담이 잘 안 되면) 나올 준비가 완전히 되어있다. 그렇게 될수도 있다. 그럴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나올 필요가 없기를 바란다. 김정은이 주민들과 그의 가족, 자기 자신을 위해서도 훌륭한 무언가를 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나는 정말로 믿기 때문이다.” 

 

트럼프도 회담 성공을 정말 원한다

회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낙관적 전망을 엿볼 수 있는 대목도 있었다. 또 그는 ‘내가 북핵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내비쳤다. 

″이전에도 자주 얘기했던 것처럼, 이건 다른 대통령들에 의해 오래 전에 해결됐어야 하는 문제다. 그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렸다. 그들은 기다리지 말았어야 했다. 다른 많은 사람들에 의해 벌써 해결됐어야 하는 문제다. 오바마 대통령만 놓고 얘기하는 게 아니다. 다른 대통령들도 마찬가지다. 오래 전에 이 문제는 훨씬 더 쉽고 덜 위험한 방법으로 해결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렇지 않았다. 따라서 내가 해결할 것이고, 끝낼 것이다.” 

″이건 매우 생산적인 만남이 될 것이다. 흥미진진한 만남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가 한 번도 그러지 못했던 많은 (북한) 사람들을 우리는 알아가게 될 것이다. 이 문제는 오래 전에 다른 대통령들에 의해 다뤄졌어야 하는 일이다. 지금 다뤄져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오래 전에 다뤄졌어야 했다. 그러나 이건 지금 다뤄지고 있고, 내가 처리할 것이다.”

ⓒKYODO Kyodo / Reuters

 

골프?

정상회담 장소로 선정된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 바로 옆에는 골프 코스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광으로 유명하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는 골프 라운딩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 ‘골프 회동’은 없을 것 같다.

질문 : 회담 기간 동안 골프를 칠 가능성은?

트럼프 : ”없다. 그러고 싶지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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