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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도 '마리한화' 열풍이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청주 경기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충청권에서 상종가다. 예년 하위권을 맴돌던 한화가 2~3위권으로 비상하자 관중도 늘고 있다. 6·13지방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너도나도 한화 인기에 편승해 ‘한화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올해 프로야구 경기의 40%(59경기) 정도를 치른 7일 한화는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8위, 2016년 7위, 2015년 6위에서 반등했다. 2012~2014년 3년 동안은 꼴찌를 했다. 성적이 오르자 관중도 늘었다. 홈 경기 28경기에 관중 27만1359명이 찾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26만517명에 견줘 4% 늘었다. 평균 관중도 9304명에서 9691명으로 증가했다.

 

ⓒ뉴스1

 

한화 구단 관계자는 “성적이 좋아지면서 경기장을 찾는 팬들도 늘었다. 지난해 전체 홈 경기(72경기)에서 11차례 매진이 됐지만, 올해 치른 홈 경기 28차례 가운데 6차례 매진될 정도다. 많은 경기가 남아 있지만 올핸 더 많은 관중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장을 찾는 관중뿐 아니라 한화 중계를 관람하는 팬도 늘었다. 청주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인 이아무개(52)씨는 “요즘 한화 경기가 치료제다. 야구팬들이 있는 대부분 병실은 저녁마다 한화 경기를 관람할 정도다. 한화 때문에 살 맛이 난다”고 말했다.

6·13지방선거 출마자들도 한화 마케팅에 열심이다. 박경국 자유한국당 충북지사 후보는 청주에 한화 제2 구장 건립을 공약했다. 박 후보는 “청주는 인구 기준 국내 14위권 대도시지만 문화, 여가, 복지 인프라가 열악하다. 한화 구장을 건립해 더 많은 경기가 청주에서 열리게 하겠다”고 밝혔다.

신용한 바른미래당 충북지사 후보는 한화 프로야구 경기 10경기 이상을 청주에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했다. 올해 청주에선 한화 야구 경기가 7경기 예정돼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을 보면, 연고지 홈 구장에서 홈 경기 80%이상을 소화해야 한다. 따라서 청주 등 제 2구장에선 홈 경기의 20%(14경기)까지 경기할 수 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선거 국면에서 후보들의 공약에 관해선 뭐라 말하기가 어렵다. 청주 경기는 검토가 필요하다. 선수 측면에서 이동 거리, 컨디션·경기력 유지 등을 고려하면 청주 경기도 원정 경기 같은 성격이다. 자치단체와 경기장 사용 등에 관한 것도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박성효(대전)·이인제(충남)·박경국(충북)·송아영(세종) 후보 등 자유한국당 충청권 광역 단체장 출마자들은 지난달 30일 대전 한화이글스 파크에서 미세먼지 제로화 등 충청권 공동 공약을 발표했다. 이들은 한화의 전신인 옛 빙그레 이글스 유니폼을 맞춰 입고 유권자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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