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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사' 여론조사에서 김경수가 김태호를 두 배 가까이 앞섰다

한겨레-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다.

ⓒ한겨레

6·13 지방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와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가 야권 후보들보다 40%포인트 가량 앞서며 압도적 우위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드루킹 특검’ 등으로 야권의 공세를 받고 있는 김경수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도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와 격차를 20%포인트 넘게 벌리며 우위를 지켜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겨레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2일 서울 지역 유권자 809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5%)에서 박원순 후보는 55.5%의 지지를 받아 14.4%의 지지를 받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 11.6%의 지지를 받은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를 크게 앞섰다. 보수야당에서 대선주자급 거물 정치인이 2명이나 출마했는데도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하는 박 후보가 우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것이다. 박 후보는 20대부터 60대 이상 고령층에 이르기까지 고른 지지를 받았다. 자유한국당의 텃밭인 남동권(강남 4구)에서도 박 후보는 49.7%의 지지를 받아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서울시장 후보 여론조사에서 김종민 정의당 후보는 1.5%를 얻는 데 그쳤다. 20대 출마자인 신지예 녹색당 후보가 1.1%의 지지를 얻은 점이 눈길을 끌었다.

‘욕설 녹취록’·‘여배우 스캔들’ 등으로 네거티브 난타전을 당한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도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하며 대세론을 재확인했다. 경기 지역 유권자 814명를 대상으로 3~4일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4%)에서 이 후보는 60.2%의 지지를 얻어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18.9%)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진보·중도 성향 유권자는 물론이고 스스로 보수 성향이라고 답한 유권자층에서도 이 후보는 42.2%의 지지를 얻어 남 후보(41.3%)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당내 경선 뒤 민주당 지지층 일부가 이 후보를 ‘비토’하는 분위기도 있었으나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층의 80.2%가 이 후보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몰아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대로 보면 이 후보는 30대(77.1%)와 40대(72.1%)에서 특히 강력한 우세를 보였다. 다만 60살 이상 고령층에서는 39.8%를 얻어 남 후보(35.7%)와 비등한 대결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두차례의 텔레비전 토론회에서 ‘이재명 저격수’로 화제를 모은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는 2%의 지지를 얻었다.

3~4일 808명의 경남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물은 경남지사 지지도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5%)에서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도 47.9%의 지지를 얻어 26.2%의 지지를 얻은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를 20%포인트 이상 앞섰다. 김경수 후보에 대한 지지는 특히 30대(58.2%)와 40대(63.6%)에서 높았다. 김태호 후보의 경우 60대 이상 고령층에서만 47.8%의 지지를 얻어 김경수 후보(28.3%)를 크게 앞섰다.

아울러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은 ‘견제론’보다 ‘힘있는 여당론’에 동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 정부에 힘을 보태기 위해 여당 후보가 더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서울(61.7%)·경기(66.4%)·경남(51.5%)에서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가 더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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