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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사망하자 이 자녀들은 ’잔인한’ 추모광고를 냈다

어느 가족의 '막장 드라마'가 적혀있었다.

  • 강병진
  • 입력 2018.06.06 15:25
  • 수정 2018.06.06 15:30
ⓒtwitter/RandBallsStu

지난 6월 4일, 미국의 ‘레드우드 폴스 가젯’에는 한 여성에 대한 조문광고가 실렸다. 사망한 사람은 캐슬린 뎀로란 이름의 80세 여성이었다. 그녀를 추모하기 위해 광고를 낸 사람은 친자녀들이었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 추모광고는 어머니를 추모하지 않았다. 저주하고 있다는 게 더 정확해보인다. 

이 추모광고를 본 트위터 유저가 찍어서 올린 내용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캐슬린 뎀로(원래 성은 슝크)는 1938년 3월 19일, 와봐소(미네소타주의 도시)의 조셉 슝크와 거트루드 슝크 사이에서 태어났다.”

위의 문장은 일반적인 추모광고의 첫 문장이다.

“그녀는 1957년 와바소의 세인트 앤스에서 데니스 뎀로와 결혼했다. 그리고 2명의 아이 지나와 제니를 낳았다”

여기까지도 일반적이다. 하지만 3번째 문단부터 이 추모광고는 ‘막장드라마’의 스토리를 전한다.

“1962년 그녀는 남편의 형제인 라일 뎀로의 아이를 임신했고, 캘리포니아로 떠났다.”

남편 형제와의 사이에서 또 다른 아이를 임신한 여자의 이야기다. 다음 문단은 이후 지나와 제니가 어떻게 살았는가를 이야기한다.

“그녀는 아이들을 버렸다. 지나와 제이는 그녀의 부모인 슝크부부에 의해 길러졌다.”

그리고 마지막 문단에서 이 자녀들은 어머니에게 잔인한 말을 쏟아냈다.

“그녀는 2018년 5월 31일, 스프링필드에서 세상을 떠났다. 이제 그녀는 심판받게 될 것이다. 지나와 제이는 그녀를 그리워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그녀가 없는 세상이 더 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SNS상에서는 이 광고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많은 이들이 광고를 게재한 언론사를 비난했다. ‘레드우드 폴스 가젯’은 홈페이지에서 이 추모광고를 삭제한 상태다. 신문사 측은 허프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 가족은 돈을 내고 광고를 집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광고를 놓고 편집부 내에서 어떤 논쟁이 있었는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미에나폴리스 스타-트리뷴’에 따르면, 캐슬린 뎀로의 친척 중 한 명인 드와이트 뎀로는 “광고의 내용은 사실이지만, 생략되어 있는 게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렇게 간단한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슬픈 부분은 그래도 이 광고의 내용에 반박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그녀는 60년 전에 실수를 했다. 하지만 실수하지 않는 사람이 누가 있겠냐”며 “그녀는 자신의 실수를 후회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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