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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학살 비판 기자들에게 '해법 없으면 닥치라'고 말한 미국 대사

가자 지구에서 벌어지는 건 학살이다

  • 박세회
  • 입력 2018.06.05 18:35
  • 수정 2018.06.05 18:42
주 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개관식에서 연설 중인 데이비드 프리드먼 대사. 
주 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개관식에서 연설 중인 데이비드 프리드먼 대사.  ⓒRonen Zvulun / Reuters

미국의 주이스라엘 대사 데이비드 프리드먼이 이스라엘에 비판적인 기자들에게 ”해법이 없으면 닥치라”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스라엘 영어 신문 ‘더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지난 4일(현지시간) 열린 기자 회견에서 프리드먼이 ”가자 지구의 충돌 사태에 대해 10개의 기사 중 9개가 이스라엘에 비판적인 언론 지형에서, 누군가는 비판하기 전에 시간을 들여 전문가를 찾고 다른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할 거로 생각할 것이다”라며 ”그러나 그렇지 않다. 난 한 번도 보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프리드먼은 이어 자신이 미국과 이스라엘 그리고 다른 나라의 군사전문가들과 교전 규칙에 대해 오랜 시간 논의를 거쳤으나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은 근거 없는 것이라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이스라엘 쪽 국경지대에서는 지난 3월 30일부터 ‘위대한 귀향 행진’이라는 이름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팔레스타인 쪽의 발표에 따르면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개관식이 있었던 5월 14일 절정에 달했던 이 시위에서 최근까지 사망한 사람은 118명에 달한다.

6울 2일(현지시간) 라잔 아쉬라프 나자르의 장례식에 모인 군중들.
6울 2일(현지시간) 라잔 아쉬라프 나자르의 장례식에 모인 군중들. ⓒMohammed Salem / Reuters

이스라엘의 무력 진압이 과도하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에도 이스라엘 쪽은 ”국경을 지키고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5월 15일 이후 무력 시위는 소강 상태로 접어드는 듯 했으나, 지난 1일 의료진으로 활동하던 여성 라잔 아쉬라프 나자르가 이스라엘군의 총에 맞아 숨지며 다시 불이 붙었다. 

프리드먼은 이어 기자들에게 ”어떤 상황인지 제대로 모르면 입을 다물라”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인상만을 전달하는 게 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프리드먼은 또한 최루가스나 물대포 등 비살상 무기가 시위대를 해산하는 데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고 밝히며 ”현재 벌어진 일이 잘못된 일이라면, 어떻게 해야 잘한 일인가? 총탄이 아니면 무엇을 사용할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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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