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 문제도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8일 이란과의 핵협정을 파기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맺은 이 협정에 근본적인 결함이 있다는 게 이유였다.
이란 핵협정은 2015년 맺어졌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개국에 독일을 더한 6개국이 참가했다. 평화적 목적으로 핵을 이용할 권리를 인정하면서 무기화는 막는 일종의 타협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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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미국은 이란에 요구 사항을 제시했다. 응하지 않으면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를 부과하겠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요구사항은 12가지였다. △핵개발 계획의 완벽한 공개와 영속적인 포기 △우라늄 농축 정지와 플루토늄 생산 단념 △국제원자력기구 사찰 전폭 수용 △핵탄두 탑재 가능한 미사일의 발사와 확산 정지 △테러조직 지원 금지 △시리아에서 모든 부대 철수 △이스라엘 등 주변국들에 대한 위협 금지 등이다.
이란은 강력 반발했다. 특히 핵 문제와 직접 관련 없는 시리아 내전, 헤즈볼라·하마스에 대한 지원까지 문제 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이런 와중에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4일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에 대한 악담을 퍼부었다.
″이스라엘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똑같다. 이스라엘은 서아시아의 암이다.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그렇게 할 것이다.”
그러자 이스라엘 주미 대사관은 공식 트위터에 ‘짤’을 올려 응수했다.
″왜 나한테 그렇게 집착하는거야?”
2004년 개봉한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원제 ‘Mean Girls’)의 유명한 장면이었다. (*머라이어 캐리는 이 대사에 영감을 얻어 ‘Obsessed’라는 제목의 노래를 만들기도 했다. 노래 가사에 저 대사가 그대로 나온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이스라엘의 트윗에 이런 답글을 남겼다.
(왜 그렇게 너한테 집착하냐고? 너가 그들의 땅을 빼앗고 인권을 유린하고 있어서 아닐까? 무려 60년 넘는 세월 동안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