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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주한미군 철수·감축설'을 다시 한 번 일축했다

"우리는 아무 데도 가지 않는다."

  • 허완
  • 입력 2018.06.05 10:32
  • 수정 2018.06.05 10:34
ⓒEdgar Su / Reuters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우리는 아무 데도 가지 않는다”며 북한과의 협상과 주한미군 철수·감축 가능성은 무관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3일(현지시각) 매티스 장관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7자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참석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비행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시 한 번 말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건 (북미정상)회담의 의제조차 아니다”라며 ”그들(주한미군 병력)은 10년 전, 5년 전, 올해의 안보 상황 때문에 그곳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5년 뒤, 10년 뒤에는 재검토 대상이 될 수도 있다”면서도 ”그것은 한국이라는 민주주의 국가와 미국이라는 민주주의 국가가 결정할 일”이라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한국에 주둔중인 유엔사령부에 캐나다 장성이 부사령관으로 부임한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유엔사에 소속된) 국가들은 심지어 병력을 더 투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변한 것은 없다. 모든 것은 안정되어 있다”며 ”그 이상으로 뭘 더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Bloomberg via Getty Images

 

주한미군 철수설에 대해 매티스 장관은 ”이게 대체 어디에서 나오는 건지 모르겠다”며 거듭 불쾌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매번 이 질문을 받는다. 이제 그러려니 하기로 했다. 누군가 이걸 지어내면, 이건 정말 한 번도 (의제로) 거론된 적이 없는데도 누군가 이걸 지어내면 그 자체로 생명력이 부여되는 것으로 보인다. 누군가가 이걸 끄집어내고 또 다른 누군가가 같은 말을 한다. 그러나 이건 전혀 거론된 적이 없다.”

ⓒROSLAN RAHMAN via Getty Images

 

매티스 장관은 전날에도 비슷한 말을 했다. 그는 2일 아시아안보회의 기조연설 직후 ‘남북관계가 진전되면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이 있느냐’는 일본 기자의 질문을 받고 ”북한과의 협상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별개의 문제”라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이 문제는 북한과의 논의에서 거론되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이렇게 덧붙였다.

″외교관들이 역할을 해서 (북한의) 위협을 줄일 수 있다면, 검증 가능한 무언가를 통해 신뢰 구축 방법들을 복구할 수 있다면 그 다음에는 물론 이런 문제들이 한국과 미국이라는 두 주권국가 사이에서 논의될 수 있다. 그러나 이 문제는 6월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협상 테이블에 오르지도 않았고, 그렇게 되어서도 안 된다.”

ⓒROSLAN RAHMAN via Getty Images

 

주한미군 철수·감축설은 미국과 한국의 보수 성향 언론 등에서 확산되어 왔다. 북미정상회담 개최 자체에 부정적인 태도를 취해 온 월스트리트저널(WSJ)이나 문재인 정부와 트럼프 정부에 대한 불신동시에 드러내 온 조선일보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은 ”주한미군은 한미동맹의 문제로 (북한과의) 평화협정 체결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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