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타 주에 사는 아드리아나 아빌레스는 이제 7살이다. 3년 전, 당시 4살이었던 아드리아나는 백혈병을 진단받았다. 아드리아나는 미국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의 내야수인 마이크 아빌레스의 딸이기도 하다.
그때 아드리아나는 골수이식을 받아야 했다. 골수를 찾던 가족에게 기쁜 소식이 찾아왔다. 아드리아나와 딱 맞는 골수를 발견한 것. 바로 이식 수술이 이어졌고, 약 1년 후 아드리아나는 백혈병을 이겨냈다. 당시 이 사연은 메이저리그 전문 기자인 제이슨 벡의 트위터를 통해서도 알려졌다. 아드리아나가 골수 이식 수술을 받고 암이 완치되어 지금 아빠인 마이크 아빌레스는 스프링캠프에서도 미소를 짓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3년이 지났다. 아드리아나의 가족은 3년 전, 골수를 기증해 준 사람을 찾기로 했다. 3년 전 아드리아나가 백혈병을 진단받은 건, ‘마더스데이’ 전이었는데, 이번에는 마더스데이를 기념해 그를 만나기로 한 것이다. 가족은 골수기증단체를 통해 기증자를 찾았다. (이 기증단체는 골수 기증이 완료된 지 1년 후에는 만남을 주선해 준다.) 그는 29살의 청년 마이크 라우레아노였다.
아래는 지난 5월 30일, ‘인사이드 에디션’이 공개한 영상이다. 아드리아나는 라우레아노를 만나자마자 그를 껴안고 울면서 “정말 감사하다”(Thank you so much)라고 말했다.
“아드리아나는 이제 7살 밖에 안됐지만, 아이는 생명을 구해주었다는 게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정확히 알고 있다” 아드리아나의 엄마 제시 아빌레스가 한 말이다.
마이크는 대학 시절 골수 이식 단체에 가입해 기증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고 한다.
“그게 옳은 일이기 때문에 가입했다. 나는 건강하게 내 삶을 살고 있었고, 그래서 다른 사람도 건강한 삶을 살도록 도와주고 싶었다. 인간으로서 이건 의무라고 봤다.”
아드리아나의 엄마 제시는 “마이크에게 내 마음을 꺼내서 보여주고 싶다”며 “그래야만 마이크가 우리 가족을 위해 무엇을 해주었는지 알 수 있을 거다. 그건 언어가 묘사할 수 없는 감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