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에 대해 금융위원회 산하 감리위원회는 감리를 마치며 오는 7일 증권선물위원회(이하 증선위)에 다수 의견과 소수 의견을 구분해 심의 결과를 전달하기로 했다. 감리위는 전날인 31일 오후 2시부터 회의를 시작해 밤 12시를 넘겨서 회의를 끝냈지만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통일된 의견을 도출하지 못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감리위원들 간에도 가장 강도 높은 제재를 받을 수 있는 ‘고의적 분식’부터 ‘무혐의’까지 극명하게 의견이 갈린 것으로 보인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회계 처리를 위반했다고 보는 감리위원들 사이에서도 쟁점별로 의견이 다를 정도였다”고 말했다.
감리위는 비밀규정을 들어 감리위원들의 결정사항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SBS는 단독보도를 통해 분식회계가 있었다는 의견을 낸 위원이 4명, 분식회계가 아니라고 의견을 낸 위원이 3명이라고 이야기했다. 회의에 참석한 8명의 감리위원 중 한 명은 의견을 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이 세간의 주목을 받고 감리위원 명단이 노출된 것도 ‘의견 불일치‘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여론 등을 의식한 위원들이 금감원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한쪽 손을 들어주기 어려웠을 수 있다”며 “결국 ‘증선위에 판단을 맡긴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결국 감리위는 일치하지 않는 의견을 ‘다수의견‘과 ‘소수의견‘으로 나누기어 증선위에 제출하기로 했다. 다만 ‘자문기구’인 감리위의 결정은 법적 효력이 없을뿐더러 감리위원들도 심의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