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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당이 김문수 "여성처럼 도시 다듬자" 발언에 대한 논평을 냈다

"여성의 화장 여부와 청결도에 자신이 무슨 자격으로 참견하나"

'아기 상어' 노래에 맞춰 율동 중인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아기 상어' 노래에 맞춰 율동 중인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뉴스1

지난 5월 30일,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는 국회 정론관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연 뒤 도시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어떤 아름다운 여성이 전혀 화장도 안 하고 씻지도 않고, 아니잖아요. 매일 씻고 피트니스도 하고 자기를 다듬는다. 도시도 똑같다. 도시도 항상 다듬고 옆집하고도 비교해야 한다.”

같은 날, 김 후보는 ‘KBS 초청 서울시장 후보 토론’에서는 이런 말도 했다.

″동성애가 인정될 경우에 과연 에이즈는 어떻게 감당하고, 또 출산 문제는 어떻게 하는가. 참 궁금한데요.”

이튿날인 31일, 녹색당은 이에 대한 논평을 냈다. 논평 제목은 아래와 같다.

녹색당은 김 후보의 발언을 ‘망언’이라고 칭하며 ”여성의 화장 여부와 청결도에 자신이 무슨 자격으로 참견하며 피트니스를 하라 마라 인가”라고 썼다.

이어 ”여성의 외모는 이렇고 행실은 저래야 한다 할 권한이 남성인 본인에게 있기라도 하단 말인가. 여성에 대한 저 낙후된 인식이야말로, 왜 이 사람이 한국 정치와 공론의 장에서 영원히 퇴출되어야 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녹색당은 ”여성 걱정 말고 김문수 후보는 본인이나 깨끗이 잘 씻고 다녔으면 좋겠다”라며 ”요즘처럼 유세한다며 시민들에게 악수를 청하는 시기엔 특히나 손 청결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고 난 후엔 손 구석구석을 비누 거품으로 닦고 맑은 물로 말끔히 씻어내고 난 뒤 악수를 청하길 바란다”고 썼다.

녹색당은 김 후보가 토론회에서 한 발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녹색당은 ”동성애=에이즈라는 이미 수십 년 전에 의학적, 과학적으로 연관이 없다고 판명된 시대착오적이고 반지성적인 편견을 부끄러움도 없이 쏟아냈다”라며 ”전염학, 감염학적으로 자명한 사실은 손 청결이야말로 각종 전염병 및 식중독 예방에 꼭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김문수 후보는 성소수자 혐오 발언을 일삼을 시간에 손이라도 한 번 더 씻어 시민들께 전염성 질환을 전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녹색당은 ”앞으로 2주간의 선거유세 동안 김문수 후보가 청결치 못한 행실로 서울 시민들께 불쾌감을 주지는 않는지, 녹색당 신지예 서울시장 후보 캠프는 매의 눈으로 주시할 것”이라고 논평을 맺었다.

아래는 논평 전문이다.

김문수는 본인이나 잘 씻고 다녀라
여성에게 다듬어라 마라, 무슨 오지랖인가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김문수는 어제(30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도시를 여성에 비유하며 “어떤 아름다운 여성이 전혀 화장도 안 하고 씻지도 않고 산다? 그거 안 되잖아요. 매일 씻고 다듬고 또 피트니스도 하고 이래가지고 자기를 다듬어 줘야 돼요. 도시도 똑같거든요” 라는 망언을 내뱉었다.

어처구니가 없어 뭐부터 지적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여성의 화장 여부와 청결도에 자신이 무슨 자격으로 참견하며 피트니스를 하라 마라 인가. 여성의 외모는 이렇고 행실은 저래야 한다 할 권한이 남성인 본인에게 있기라도 하단 말인가. 여성에 대한 저 낙후된 인식이야말로, 왜 이 사람이 한국 정치와 공론의 장에서 영원히 퇴출되어야 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여성 걱정 말고 김문수 후보는 본인이나 깨끗이 잘 씻고 다녔으면 좋겠다. 요즘처럼 유세한다며 시민들에게 악수를 청하는 시기엔 특히나 손 청결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고 난 후엔 손 구석구석을 비누 거품으로 닦고 맑은 물로 말끔히 씻어내고 난 뒤 악수를 청하길 바란다.

더구나 김문수 후보는 어제 KBS 토론회에서, 동성애=에이즈라는 이미 수십 년 전에 의학적, 과학적으로 연관이 없다고 판명된 시대착오적이고 반지성적인 편견을 부끄러움도 없이 쏟아냈다. 전염학, 감염학적으로 자명한 사실은 손 청결이야말로 각종 전염병 및 식중독 예방에 꼭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김문수 후보는 성소수자 혐오 발언을 일삼을 시간에 손이라도 한 번 더 씻어 시민들께 전염성 질환을 전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것이 미세먼지로 인한 질병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앞으로 2주간의 선거유세 동안 김문수 후보가 청결치 못한 행실로 서울 시민들께 불쾌감을 주지는 않는지, 녹색당 신지예 서울시장 후보 캠프는 매의 눈으로 주시할 것이다.

2018.05.31
신지예 서울시장 후보 선거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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