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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혈 모델 장민이 스페인 친구들과 '망부석' 부른 사연

춤사위가 부장님

  • 박세회
  • 입력 2018.06.01 12:21
  • 수정 2018.06.01 14:19

아스트랄하다. 이 세상의 풍경이 아닌 것 같은 뭔가를 봤을 때 ‘아스트랄하다’는 표현을 쓴다. 모델 장민이 스페인 친구들을 데리고 노래방에 가서 ‘망부석’을 부르는 이 장면이 딱 그렇다. 1977년에 발표된 김태곤 씨의 노래를 지나치게 잘 불러서 더욱 그런지도 모르겠다.

시청률 3%를 넘긴 케이블 채널 MBC 에브리원의 초인기 프로그램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 시즌 2’에서는 지난 5월 31일 모델 장민이 스페인 친구들을 데리고 노래방에서 노는 장면이 나왔다. 장민은 ”아버지가 좋아했던 노래”라며 ”너희들 웃으면 안 돼”라고 말한 후 멋들어지게 한 곡조를 뽑았다.

간밤에 울던제비
날이밝아 찾아보니
처마밑엔 빈둥지만이
구구만리 머나먼길
다시오마 찾아가나
저하늘에 가물거리네
에헤야 날아라
헤에야 꿈이여
그리운 내님계신곳에-
푸른하늘에 구름도 둥실- 둥실- 떠가네
높고높은 저 산 너머로
내꿈마저 떠가라
두리둥실 떠가라
오매불망 내님에게로
내꿈마저 떠가라 
두디둥실떠가라 오매불망 내님에게로 (‘망부석’ 1절 가사/원곡 김태곤)

1991년생, 올해로 27살인 장민이 망부석을 이처럼 잘 부르는 데는 이유가 있다. 스페인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장민은 지난 24일 방송에서 “5년 전 한국에서 모델로 일할 기회가 왔다”며 ”내가 항상 아버지로부터 배우고 싶었던 것들, 아버지의 언어, 어디서 사셨고, 무엇을 하셨는지, 어디로 이동하셨고, 어떻게 사고방식이 만들어졌는지. 이젠 내 가족을 이해할 수 있는 지점에 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기 때의 장민과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누나. 
아기 때의 장민과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누나. 

장민은 같은 방송에서 “2009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며 ”(한국은) 아버지의 약한 부분들을 볼 수 있게 해주고, 아버지를 더 그리워하게 해주고, 그리고 아버지를 더 닮고 싶게 만들어 준다”고 밝혔다. 장민이 망부석이란 노래를 스페인에서 아버지에게 직접 배웠는지, 아니면 한국에서 한국어를 배운 후 노래방에서 익혔는지는 방송에 나오지 않았다. 

31일 방송에서는 장민이 망부석을 부르며 추는 춤사위를 보고 코미디언 김준현이 ‘부장님 같다’고 말했다. 영상에는 장민 부장님의 노랫가락에 따라 스페인 친구들이 춤을 추는 장면이 나오는데, 너무 귀여워서 아스트랄하다.

아기 때의 장민과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누나. 
아기 때의 장민과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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