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18년 06월 01일 10시 47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06월 01일 10시 51분 KST

이재명 '오피스텔' 스모킹 건 논란? 김어준은 확실히 알고 있다

알고 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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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일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김부선 씨와의 스캔들에 대해 해명하는 와중에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을 흘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주진우 기자로 추정되는 남성과 김부선 씨와의 통화 내용이 공개된 지 하루 만이다.(관련기사:이재명 후보 쪽이 ‘여배우 스캔들’에 대해 내놓은 해명은 2년 전과 같다)

31일 이재명 후보자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간 불거진 김부선 씨 관련 스캔들을 해명하며 아래와 같은 대화를 나눴다. 

◇ 김현정> (김부선 씨가) 잠자리 얘기까지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했습니다. 

◆ 이재명> 물론 그 사람이 얘기를 한 거죠. 그리고 1년 동안 오피스텔을 얻어서 밀회하느라고 월세가 1000만 원씩 들었다. 그런데 이분이 한 번도 저를 지목한 일은 없어요. 

◇ 김현정> 실명이 나온 적은 없습니다. 

◆ 이재명> 네, 한 번도 없어요. 그런데 사람들이 보면 혹시 이재명 아닐까라고 생각할 수 있는 요소를 곳곳에 그려넣어 놓은 거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5월 31일)

해당 인터뷰를 접한 일부에서는 ‘1년 동안 오피스텔‘이라고 언급한 것이 이 후보와 김부선 씨의 스캔들이 사실임을 증명하는 스모킹 건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김부선 씨가 주장한 어떤 글에도 월세를 낸 만남의 장소를 ‘오피스텔’로 특정하지 않았다는 것. 

실명을 거론하지 않고 김부선 씨가 밀회 상대자를 지목한 지난 2016년 페이스북 포스팅의 해당 부분을 보면 김부선 씨는 당시 ”가짜 총각, 그대와 은밀한 밀월을 즐기기 위해 월세 낸 돈만 천만원이 넘는 것 같은데, 늦었지만 숙박비 반띵 어떠신지? 그게 정확한 계산 같은데”라고만 적었다.

이 글에는 ‘오피스텔’이라는 단어가 등장하지 않는다. 

김현정 씨가 언급한 ‘한겨레 인터뷰‘도 살펴봐야 한다. 2010년 ‘김부선 “촛불 50번 들었건만 돌아온 건…”’이라는 기사다. 해당 기사는 ‘김어준이 만난 여자’라는 꼭지로 김어준이 인터뷰 대상자의 발언과 자신의 이야기를 섞어 편집하는 형식이다. 즉 이 기사에서 인용부호(따옴표) 안에 들어가는 건 김부선 씨의 말이고, 따옴표 밖에 있는 건 김어준의 말이다. 

김부선 씨가 직접 밀회 상대자에 대해 밝힌 내용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총각이라는데 그 인생 스토리가 참 짠하더라고. 인천 앞바다에서 연인들처럼 사진 찍고 지가 내 가방 메주고 그러면서 데이트했지. 어머, 대선 안 바쁘세요, 하니까 하나도 안 바쁘대.(폭소) 그러고서는 같이 잤지 뭐. 며칠 안 가서. 난 그때 급했으니까.(폭소) 얼마 만인지 몰라. 내가 쓸데없이 자존심은 세 가지고 아무리 힘들어도 정말 오랜 세월 혼자 외롭게 보냈거든. 그렇게 나한테 적극적인 남자는 없었어. 진짜 행복하더라. 다 지난 일이지만 그땐 고마웠어. 여자로서.”

“그런데 그 새끼가(폭소), 다음날 아침에 내가 해 주는 밥이라도 먹고 가는 게 내 시나리오인데 바로 옷을 주섬주섬 입는 거야. 그래서 내가 농담처럼 여우 같은 처자와 토끼 같은 자식 있는 거 아니에요, 했는데 답이 없네. 하늘이 무너지는 거지. 유부남이었던 거야, 그 새끼가(폭소). 발소리도 안 내고 도망가더라고.”

이후 갖은 곡절로 이어지던 줄거리는 그 ‘남자’로부터 다시는 정치하지 않겠단 약조 받는 것으로 마무리되나 싶다가 결국 그 ‘남자’가 지난 지방선거 출마해 당선됐단 걸로 맺음 된다. 후, 숨차다. 듣고 보니 유명 정치인이다. 하지만 실명은 내지 말란다. 그가 가진 권력으로 자신을 괴롭힐 거라고. 그저 말하지 않고선 억울해 견딜 수 없을 것 같아 했단다. (한겨레 2010년 11월 11일)

이 텍스트에도 ‘오피스텔’이라는 단어는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위 기사를 살펴보면 이 모든 논란을 확실히 알고 있는 한 사람이 있다. 김어준 씨다. 

일명 ‘여배우 스캔들’로 알려진 이 사건의 쟁점은 김부선 씨가 ’2007년 대선 직전 총각행세를 한 변호사 출신 정치인과 잠자리를 가졌다’고 밝힌 이야기 속의 정치인이 과연 이재명이냐 하는 것. 한겨레의 인터뷰 기사에서 김어준 씨는 김부선 씨의 말을 듣고 ”(김부선 씨의 이야기는) 그 ‘남자’가 지난 지방선거 출마해 당선됐단 걸로 맺음 된다”라며 ”듣고 보니 유명 정치인이다. 하지만 실명은 내지 말란다”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