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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북을 방문해 '다방면으로 지원할 준비 돼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에게 러시아를 방문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1일 평양을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접견하고 북-러 우호·협력 관계를 논의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백화원 초대소에서 만난 김 위원장과 라브로프 장관이 한반도 지역 공조 강화 방안과 주변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mfarus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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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미국의 패권주의에 맞서서 정세를 조정해 나가는 데 당신네(러시아) 지도부와 주도 세밀한 의견 교환을 할 용의가 있고 앞으로 그렇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대선 승리와 관련된 당신의 우호적 발언을 높이 평가했다”며 “우리는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전체에서 평화와 안정, 번영의 분위기가 조성되는 데 관심이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당신이 문재인 대통령과 서명한 판문점 선언을 아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면서 “다방면으로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에게 “러시아를 방문해달라”고 요청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앞서 평양에 도착하자마자 리용호 외무상과 회담한 뒤 “한반도 핵문제 해결은 북한에 대한 제재가 풀리지 않고는 완전히 해결될 수 없다고 우리는 믿는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의 평양 방문은 지난 4월 리용호 외무상의 방러에 대한 답방 형식이지만, 북-미 정상회담이 임박한 상황에서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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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브로프 장관은 “비핵화를 하려면 분명히 몇 단계가 있어야 하고 각 단계에서 교섭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정에 맞춰 러시아와 북한이 무역·경제 관계를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리는 지난 3월 양국 정부 위원회 간 무역과 경제 협력을 위한 회담, 4월 리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 중 이뤄진 합의 사항들의 이행에 관해 상세히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북한과 미국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 비핵화가 단계적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으며 미국이 제재 해제 등 보상책을 확실히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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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러시아 #푸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