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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설명한 이 사진의 의미 : '북한에게는 밝은 미래가 있다'

뉴욕의 스카이라인을 응시하는 두 사람.

  • 허완
  • 입력 2018.05.31 17:37
  • 수정 2018.05.31 17:42
ⓒUS Department of State

미국 국무부가 30일(현지시각) 뉴욕에서 열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첫날 ‘뉴욕 회동’ 사진을 추가로 공개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회담장 창밖을 내다보는 김 부위원장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소개하며 국무부 관계자가 덧붙인 말이다.

익명을 요청한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만찬 회동 도중 별도의 장소에서 기자들에게 브리핑을 했다. 브리핑을 진행한 사회자는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 앞에 놓일 수 있는 ”더 밝은 미래”를 김 부위원장에게 설명해주는 장면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폼페이오) 장관이 스카이라인을 바라보는 흥미로운 사진이 있는데, ‘여기가 뉴욕입니다. 저 랜드마크들 좀 보세요’라고 손짓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브리핑에 나선 고위 관계자도 ”(북한의) 더 밝은 미래”라고 거들었다. 

이날 실무만찬이 열린 곳은 뉴욕 맨해튼 38번가에 위치한 55층짜리 건물이다. 유엔주재 미국 차석대사의 관저로 쓰이는 곳이다.

ⓒUS Department of State
ⓒUS Department of State

 

물론 경제적 지원에 앞서 더 중요하게 진행됐어야 할 논의는 따로 있다. 미국이 원하는 ‘CVID’(완전한 비핵화)와 북한이 원하는 ‘CVIG’(완전한 체제보장)의 문제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회동에서 오간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 설명을 거부하면서도 ”큰 틀에서 설명하자면 (미국의) 목표는 비핵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이 비핵화에 나설 경우 미국이 체제 보장 방안을 제공할 것이라고 거듭 설명했다.

″(...) 북한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은 (체제) 안전이라고 분명히 밝혀왔고, 오래 전 그들은 핵무기로 안전을 얻을 수 있다고 결정했다. 반면 우리는 핵 프로그램이 오히려 그들을 덜 안전하게 했고, 더 나은 길이 있으며, 우리가 같이 일할 수 있다고 그들을 설득해야 한다. 우리는 그들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안전 보장을 제공할 의지가 있으며, 실제로 그것을 넘어 그들이 경제적 번영을 누리도록 도울 의지가 있다. 그러나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비핵화를 해야한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CVID, 즉 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원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며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이 되기 위해서는 북한이 이전까지 해본 적 없는 것들(비핵화)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우리는 무언가 역사적인 것을 바라고 있다. 이전까지 이뤄진 적 없는 일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북한이 현명한 판단을 내린다면 (앞으로 펼쳐질) 북한의 더 밝은 미래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US Department of State

 

한편 두 사람은 다음날(31일) 오전 9시(한국시각 밤 10시)부터 본격적인 회담에 돌입할 예정이다. 국무부는 오후 2시15분(한국시각 6월1일 새벽3시15분)에 폼페이오 장관이 뉴욕 팰리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연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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