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8년 05월 31일 15시 13분 KST

전 조선일보 편집국장 강효상 의원이 현 조선일보 주필을 맹비난했다

"양상훈의 기회주의적 행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뉴스1

이걸 팀킬이라고 불러도 될까. 조선일보 편집국장 출신인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옛 동료인 양상훈 현 조선일보 주필을 맹비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었다. 양상훈 조선일보 주필을 파면하라는 내용이었다.

양상훈 주필은 31일 ‘역사에 한국민은 ‘전략적 바보‘로 기록될까’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이렇게 썼다.

김정은이 싱가포르에서 핵폭탄 10~20개 정도를 폐기하겠다고 하고 적당한 핵 사찰도 수용하겠다고 하면 트럼프는 노벨상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중략) ‘북한 어딘가에 핵폭탄이 숨겨져 있을 것‘이란 추측은 ‘합리적 의심’이다. (중략) 국제사회는 시간이 흐르며 북을 이스라엘과 같은 사실상의 핵보유국으로 취급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한국민은 바보가 된다. 그런데 때로는 바보가 이기는 경우가 있다. (중략)

관계자 한 분은 이렇게 말했다. ”북이 속이겠다고 작정하면 막을 방법이 없다. 다만 한동안 도발은 하지 못한다. 그 기간에 북 정권이 어느 정도 개혁·개방해 폭력성·위험성이 줄어들기를 바란다. 북에 국제 자본이 들어가면 실제 그런 효과가 생겨날 것이다. 결국 북이 무너질 수도 있다. 누가 알겠나.”

그렇게 되면 한국민은 전투에서는 져도 전쟁에서는 이기는 ‘전략적 바보’가 될 수 있다.(중략)누구나 기적을 바라지만 어느 날 북핵이 싹 없어지는 기적은 일어나지 않는다.

지금 북핵 급류는 어느 굽이를 돌고 있다. 이 굽이 다음에 무엇이 기다리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 고비에서 시간과 역사는 결국엔 노예제 스탈린 왕조가 아니라 자유와 인권의 편일 것으로 믿을 뿐이다.([양상훈 칼럼] 역사에 한국민은 ‘전략적 바보’로 기록될까, 5월31일)

이 칼럼이 나오자 일부에서 ‘조선일보의 출구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강 의원은 ”북한의 핵 공갈에 겁먹은 한국사회 일각의 논리와 판박이”라며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논평 이틀 뒤에 이런 칼럼이 실린 것은 조선일보가 청와대에 백기 투항을 한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미 당국자들이 이 칼럼을 보고 한국 보수의 한 축인 조선일보가 북한에게 항복했다는 시그널로 인식하게 되면 그 책임을 어쩌려고 하느냐”라며 ”양상훈의 기회주의적 행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TK정권 때는 TK출신이라고 하다가 세상이 바뀌면 보수와 TK를 욕하고 다니질 않나, ‘삼성공화국’이란 괴담을 퍼뜨려 놓고도 삼성언론상을 받아 상금을 챙겼다”고 적었다.

편지 전문은 여기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