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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약인 줄 알고 무좀약과 순간접착제를 눈에 넣는 사고가 늘고 있다

전자담배 니코틴액을 넣는 사람도 많다.

ⓒKwangmoozaa via Getty Images

안약과 유사한 형태의 무좀약이나 순간접착제 등을 안약으로 오인하고 눈에 넣어 안구 손상을 입는 사고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이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최근 시력교정 수술이 보편화하고 미세먼지와 스마트폰 사용으로 안구건조증 환자가 늘면서 안약 사용이 증가하고 있어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1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안약 오인 점안 사고는 총 133건에 이른다.

무좀약(41.5%)을 안약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순간접착제(17.3%), 전자담배 니코틴액(14.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제품은 눈에 들어갈 경우 자극감, 결막충혈이 발생하거나 심할 경우 시력 저하 또는 이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안약 오인 점안 사고는 주로 50대 이상 고령층(60.1%)에서 발생했다. 근거리 물체가 잘 보이지 않는 노안으로 인해 안약과 용기가 비슷한 제품을 안약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판단된다. 20~30대는 무좀약이나 순간접착제보다는 전자담배 니코틴액을 안약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았다.

소비자원이 무좀약, 순간접착제, 전자담배 니코틴액 등 주요 오인품목 용기 형상을 확인한 결과, 용기의 형태와 크기, 입구, 개봉방식, 내용물의 색상 등이 안약과 유사했다. 또 제품에 표시된 글자 크기가 대체로 작아 시력이 좋지 않은 고령자, 안과수술 환자들이 오인 사용할 우려가 있었다.

소비자원은 안약 오인 점안 사고 예방을 위해 △의약품은 원래의 용기와 종이상자에 그대로 넣어 생활화학제품과 분리 보관할 것 △사용 전 반드시 제품명을 확인할 것 △저시력 환자가 안약을 사용할 때는 보호자의 도움을 받을 것 등을 당부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무좀약 등을 눈에 잘못 넣었을 때는 즉시 물이나 식염수 등으로 씻어낸 후 해당 제품을 가지고 병원을 방문해 눈의 손상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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