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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을 순간적으로 멈칫하게 만든 20대 남성 팬의 한 마디

처음에 이 남성의 발언은 누가 들어도 '군대나 가라'라는 의미로 들렸다.

  • 김현유
  • 입력 2018.05.30 11:58
  • 수정 2018.05.30 12:00
ⓒOSEN

축구선수 손흥민(26·토트넘)이 팬들에게 사인을 해 주던 중 한 남성의 외침에 멈칫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돌연 이 남성이 ”흥민이 형! 군대 가요!”라고 외쳤는데, 여기에는 사실 오해가 있었다.

29일 오후,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은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 보조구장에서 팬 공개 훈련 행사에 참석했다. 수백명의 축구팬이 몰려 선수들과 사진을 찍거나 사인을 받은 가운데, 특히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의 인기는 어느 선수보다도 높았다.

팬들에게 사인을 이어가고 있는 와중에 갑자기 한 남성은 손흥민을 향해 ”흥민이 형! 군대 가요!”라고 외쳤다. 대구 사투리가 섞인 목소리였다. 손흥민의 손이 멈췄고, 표정도 굳었다. 손흥민의 시선은 그 발언을 한 남성에게 꽂혔다.

병역 문제는 손흥민에게 가장 예민한 사안이다. 손흥민은 올해가 군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오는 8월 열리는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야만 한다. 만약 이번 기회가 좌절되면 손흥민의 축구 경력에 큰 타격이 될 수도 있는 상황. 가끔 손흥민의 경기력이 좋지 않을 때마다 기사에 달리는 ‘악플’도 주로 병역과 관련된 내용이라, 손흥민에게 이런 발언이 좋게 들릴 리 없었다.

OSEN에 따르면 이 남성의 발언은 누가 들어도 ‘군대나 가라’라는 의미로 들렸다. 손흥민뿐만 아니라 다른 팬들도 이 남성을 돌아봤다.

ⓒ뉴스1

그러나 이는 오해였다. 곧 다른 남성이 ”말을 잘해라. 오해할 수 있다”라며 ”군대 가니까 사인을 해 달라고 해야지”라고 외친 것이다. 사실 이 남성이 ”흥민이 형! 군대 가요!”라고 외친 건 ”(저) 군대 가요!”라며 ‘자신이 입대를 앞두고 있으니 꼭 사인을 해 달라’는 간절함을 드러낸 것이었다. 손흥민은 표정을 풀고 ”흥민이 형! 군대 가요!”를 외친 남성에게 사인을 해 줬다.

한편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 손흥민과 문선민(26·인천)의 연속골로 2대 0 승리를 거둔 대표팀은 전주로 이동해 오는 6월 1일, 보스니와 헤르체고비나와 월드컵 전 국내 마지막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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