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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딸, 고양이, 개가 10년 후 같은 포즈로 사진을 찍었다

이 포즈는 가족의 전통이 되었다.

지난 5월 16일, 중국 웨이보에 올라온 2장의 사진이 화제에 올랐다. 각각 2008년과 2018년에 홍콩에서 찍힌 사진이다. 10년의 시간차를 두고 있지만, 사진 속 등장인물은 바뀌지 않았다. 아빠와 딸, 고양이와 개. 딸은 아빠에게 안겨있고, 개는 아빠의 다리 위에 올라와 있으며 아빠는 한 손으로 고양이를 쓰다듬으며 (아마도) TV를 보고 있는 중이다. 이 사진은 웨이보 안에서만 약 700만번 이상 조회되었다.

ⓒweibo

그런데 이 가족에게는 이 2장 외에도 더 많은 사진이 있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2008년 이 사진을 찍은 건 남자의 아내 그레이스였다. 사진 속의 주인공인 왕팅만은 그때는 딸 티파니가 태어난 이후였다고 말했다. “그때 난 매우 피곤한 상태였습니다. 딸의 기저귀를 갈고는 잠시 소파에 앉아 쉬고 있었어요. 아이는 품에서 잠이 들었죠. 그런데 갑자기 고양이와 개가 소파와 내 몸 위로 올라왔어요. 그때 나는 조금도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아내가 사진을 찍었던 것이다.

그리고 5년이 지났다. 티파니는 5살이 되었다. 5살이 되어 그 사진을 본 티파니는 사진 속 아빠와 자신, 그리고 동물들이 귀엽다고 생각했다. 티파니는 엄마에게 똑같은 사진을 찍어달라고 요청했고, 이후 매년 한 번씩 같은 포즈의 사진을 찍게 됐다고 한다. “이 상황이 특별한 건 아닙니다. 하지만 10년이나 20년 후에도 좋은 추억을 떠올릴 수 있겠죠.”

이 사진들이 화제가 된 것에 대해 왕팅문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동시에 그는 이 사진을 통해 “동물들에 대한 중요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이 가족의 임신과 함께 동물들을 버리는데, 동물과 함께 살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것이다. 사진 속의 고양이와 개는 그가 직접 보호소에서 입양했던 동물이다. 아내가 임신을 했을때, 부부의 부모는 동물을 버리라고 했지만, 왕팅문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걸 입증하고 싶었다고 한다. “아내가 임신했을 때, 그리고 지난 10년 동안 우리는 적어도 2마리 이상의 동물을 키웠습니다. 그런데도 내 딸은 병원 한 번 간 일이 없었습니다.”

아래에서 이들의 더 많은 사진을 볼 수 있다. 

2008년 
2008년  ⓒTM wong
2013년 
2013년  ⓒTM wong
2014년 
2014년  ⓒTM wong
2015년 
2015년  ⓒTM wong
2016년 
2016년  ⓒTM wong
2017년 
2017년  ⓒTM wong
2018년 
2018년  ⓒTM w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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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가족 #반려동물 #아빠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