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1997)와 ’화양연화’(2000), ‘일대종사’(2013) 등을 연출한 홍콩의 영화감독 왕가위가 미국 하버드대로부터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아시아 영화인으로는 최초다.
‘홍콩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하버드대는 왕가위 감독이 세계 영화산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예술학 박사 학위를 수여했다며 “왕가위는 현대 영화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감독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학위 수여식은 지난 5월 24일에 열렸다. 이날 왕가위 감독은 자신의 영화사인 젯 톤 필름스(Jet Ton Films) 페이스북을 통해 “(이전에 하버드대로부터 명예학위를 받은)알버트 아인슈타인, 스티븐 호킹, 윈스턴 처칠 등과 함께 하게 되어 영광”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나는 상하이에서 태어났고, 홍콩에서 자랐습니다. 이 영광는 저뿐만 아니라, 저에게 매우 소중한 두 도시에 대한 인정이기도 합니다.”
이날 왕가위 감독과 함께 명예박사학위를 받은 사람들은 인권 운동가 존 로버츠 루이스, 해양학자 샐리 왓슨 크리스홀름, 시인 리타 도브, 물리학자 하비 버논 파인버그, 활동가 리카르도 라고스, 음악가 조지 엠마뉴엘 루이스, 안무가 트와일라 타프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