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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송인배 청와대 비서관을 소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경수 후보 전 보좌관에겐 뇌물혐의가 적용됐다

포털사이트 댓글 순위조작 혐의로 구속 기소된 드루킹(김모씨·49).
포털사이트 댓글 순위조작 혐의로 구속 기소된 드루킹(김모씨·49). ⓒ뉴스1

경찰이 포털사이트 댓글 순위조작 혐의로 구속 기소된 드루킹(김모씨·49) 일당과 연루된 의혹을 받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와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의 소환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경찰은 드루킹으로부터 인사청탁 진행상황 파악 등의 명목으로 500만원을 받은 김 전 의원 전 보좌관 한모씨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뇌물수수 혐의로 이날 검찰에 송치했다. 한씨에게 돈을 건넨 드루킹과 그의 측근 김모(49, 필명 ‘파로스‘)·김모(49, 필명 ‘성원’)씨 3명도 청탁금지법·정치자금법 위반과 뇌물공여 혐의로 송치됐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8일 기자 간담회에서 특별검사팀이 이번 사건 수사에 들어가기 전 송 비서관을 소환조사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검토 해보겠다”고 답했다.

송 비서관은 드루킹을 김 후보에게 소개해 준 것으로 확인됐으며 대선 전 드루킹과 4차례 만나 간담회 참석비 형태로 2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청와대 조사 결과 밝혀졌다.

경찰도 앞서 지난 4월17일 드루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송 비서관으로부터 김 후보를 소개받았다”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송 비서관이 200만원을 받은 부분에 대해서는 드루킹이 진술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송 비서관은 드루킹과 텔레그램과 시그널 대화방에서 대화도 나눴다. 하지만 대화 내용은 짧고 댓글에 대한 내용도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만나서 반가웠다’ 수준의 대화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찰은 드루킹에 송 비서관을 소개했다는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 ‘팅커벨’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팅커밸에게 송 비서관을 드루킹에 소개한 사유와 목적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후보 재소환도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사안에 따라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가 매크로(자동화 프로그램)를 서버화한 ‘킹크랩’ 시연을 본 뒤 100만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주변인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사실관계를 추가로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드루킹 일당이 벌인 사건과 관련해 32명을 입건했으며 이 중 드루킹 등 4명이 구속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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