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했다가 하루만에 다시 ‘그대로 열릴 수도 있다’고 돌아서면서 혼란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회담 개최지로 선정됐던 싱가포르에서는 회담 준비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싱가포르 영자신문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약간의 혼란 끝에 지금은 회담을 위한 준비가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취소를 발표한 다음날인 25일 묶여있던 일부 호텔 객실이 예약 물량으로 풀렸다.
회담 개최지로 거론되어 왔던 샹그릴라 호텔, 마리나 베이 샌즈(MBS) 호텔 등은 회담 개최가 확정된 이후 여행사에 배정했던 객실 여유분을 회수하고 추가 예약을 받지 않아왔다.
그러나 회담 취소 발표 직후 한때 이 예약물량이 풀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그러나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다시 예약이 막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회담 기간 동안 경찰관들에게 내려졌던 휴가 제한 조치도 잠시 해제됐다가 이내 번복됐다.
미국과 싱가포르 정부 관계자들도 회담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북미정상회담 취재신청 접수도 계속되고 있다. 연합뉴스는 싱가포르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취소 발표 직후 접수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가 몇 시간 만에 재개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금요일(25일, 현지시각) 현재 회담 준비를 맡은 백악관 및 국무부 직원 30여명이 예정대로 27일 싱가포르로 떠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계획대로라면, 조 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이끄는 준비팀은 일본을 거쳐 28일 싱가포르에 도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