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이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이 완전히 폐기됐다고 보도한 가운데, 25일 새벽 원산역에 도착한 미국과 러시아 등 외신 기자들이 폭파 순간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우리는 이 터널이 새로 지어졌다고 했고, 실제 핵실험을 하는 것을 본 적은 없었지만 이 곳은 잠겨 있었고 핵실험을 위한 물건들로 가득 차 있었다. 이걸 폭파시킨 건 북한이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본다. #북한 #북한정상회담취소 #북한정상회담
풍계리 폭파 첫 단계.
우리는 12시간동안 기차를 탄 끝에 호텔로 돌아왔다. 목요일에 9시간을 풍계리 폭파 현장에 있었고, 3개의 터널이 폭파되는 것을 목격했다. 우리 전체 보도는 영국 시간 새벽 6시에 Sky New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북한은 이날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갱도 폭파 방식으로 폐기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11시 2번 갱도와 관측소를 시작으로 오후 4시 17분까지 4번 갱도, 3번 갱도, 생활동 본부, 군 막사 등을 연이어 폭파했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2006년 이후 총 6차례의 핵실험이 시행된 곳이다.
아래는 현장 사진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다음달 12일로 예정돼 있던 첫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한 사실이 방북 중인 외신기자단에도 전파된 것으로 알려졌다. CNN에 따르면 외신기자단은 기차를 타고 원산으로 돌아가던 중 이 사실을 접했고, 외신기자단과 함께 열차에 있던 북측 인사들도 어색하고 불편한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