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등 5개국의 기자들로 구성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취재단은 기차와 자동차, 도보를 이용한 20시간의 여행을 했다. 이동거리는 총 427km. 원산역에서 재덕역까지 기차로 12시간을 달려 416km를 이동하고, 재덕역에서 풍계리까지 자동차와 도보로 21km를 이동하는 험난한 여정이다. 그 12시간 동안 기자들은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 AP통신과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이 전한 기차 내부의 풍경을 보면 상상할 수 있을 듯 보인다.
1. 창밖을 볼 수 없다
기자들은 디젤 기관차에 달린 두 량의 기차에 올랐다. 열차 내 창문은 모두 커튼으로 가려져 있었다. “경적과 객실 내 옷걸이의 흔들림을 통해 기차가 출발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고 한다. 1인당 이용비용은 75달러라고 한다.
2. 잠은 잘 수 있다
각 객실에는 2개의 침상과 린넨 소재의 침구류가 있었다. 슬리퍼도 있다.
3. 담배도 필 수 있다
각 객실내에는 재떨이가 있었고, 레모네이드 등의 음료가 준비돼 있었다. 러시아 통신사 리아노보스티는 “객실 분위기는 러시아 열차와 비슷했다”고 전했다.
4. 식당칸 메뉴판은 2장이었다
한쪽은 서양기자, 다른 쪽은 아시아 기자를 위한 메뉴였다. 칠면조, 닭, 양고기, 김치도 준비되어 있었다. 기차에서 제공되는 한 끼 식사 비용은 20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