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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국정원 산하 연구소 사퇴…“남북대화 조기 재개 바라”

"오해 없기를 바란다."

ⓒJUNG YEON-JE via Getty Images

북한이 남북고위급회담 연기 통보 이유의 하나로 지목한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가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의 비상임 자문위원직을 자진 사퇴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 고위 관계자는 24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태 자문위원이 어제(23일) 사의를 강력하게 밝혀와 사직 처리했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연구원의 비상임 자문위원으로 활동해왔으며, 계약 기간은 올해 연말까지였다.

태 전 공사는 사직의 이유로 △남북관계와 연구원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 △‘자유인’의 처지에서 부담없이 활동하고 싶다는 두가지를 언급했다고 그를 면담한 이 고위 관계자는 밝혔다.

태 전 공사는 “나의 사직이 최대한 빨리 외부에 알려져 남북대화가 조금이라도 이른 시일 안에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이 관계자가 전했다. 앞서 북쪽은 16일 고위급회담 연기 통보 이유를 상세하게 공개한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천하의 인간쓰레기들까지 ‘국회’ 마당에 내세워 우리의 최고존엄과 체제를 헐뜯고 판문점 선언을 비방중상하는 놀음도 버젓이 감행하게 방치해놓고 있다”며, 한-미 연합 ‘맥스선더’ 훈련과 함께 태 전 공사의 자서전 출간(‘3층 서기실의 암호’)을 계기로 한 14일 국회 강연을 문제삼았다.

북쪽의 우리민족끼리는 19일 태 전 공사가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위원이란 사실을 적시하며 맹비난했는데, “태 전 공사가 이를 여러 차례 거론하는 등 특히 심각하게 받아들인 듯하다”고 연구원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태 전 공사는 지인들한테 “사직은 전적으로 자발적인 뜻에 따른 것이니 오해 없기 바란다”며 “자서전 출간을 계기로 온라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유롭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싶어 그렇게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태 전 공사와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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