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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참모들, 이번 주말 싱가포르에서 북한과 접촉”

북미간 실무 협의가 멈춰있었다.

ⓒMANDEL NGAN via Getty Images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각) 워싱턴에서 만나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 최선을 다 하기로 한 가운데,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이 북한과 사상 첫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 협의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 포스트는 조지프 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미라 리카르델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 등 협상팀이 이번 주말 북한 인사들과 만나기 위해 싱가포르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참모들은 북-미 정상회담의 ‘의제’와 ‘수송 문제’를 논의하려 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번 실무 협상은 북한이 지난 10여일간 협상장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다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지난 16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강경 발언을 문제 삼으며 북-미 정상회담을 “재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도 17일 “김정은의 두 번째 중국 방문 뒤 북한의 태도가 바뀌었다”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 무렵 북-미의 실무 협의가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포스트는 10여일 전에도 싱가포르에서 실무 협의가 예정돼 있었지만 북한 쪽 상대가 오지 않았다고 했다.

이런 상황으로 미뤄 보면, 한-미 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가 교착상태를 벗어나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특정한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으면 6월12일 회담이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발언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 발언에 주목하며 회담 연기 가능성을 강조하는 기사들을 쏟아냈다. 하지만 회담 뒤에 나온 미국 고위 인사들의 발언은 정상회담을 예정대로 준비한다는 내용이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한-미 정상회담 뒤 브리핑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면서도 “회담은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 준비에 집중됐다. 우리는 계속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이날 오후 국무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 팀과 백악관이 계속 준비하고 있으며, 6월12일 정상회담이 열릴 경우를 대비해 우리는 전혀 바뀌지 않은 (비핵화) 강령을 완벽히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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