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문재인-트럼프 대통령이 '성공적 북미정상회담'을 논의했다 (영상)

'북미정상회담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

  • 허완
  • 입력 2018.05.23 09:08
  • 수정 2018.05.23 20:26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정오께(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네번째인 이번 정상회담에서 최근 북한의 태도 변화로 난기류에 빠진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속 깊은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단독회담 머리발언에서 한반도의 미래가 걸린 북-미회담의 성공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열리면 좋을 것이며 이번에 열리지 않으면 다음에 열릴 것”이라며 북-미 정상회담 연기 가능성을 거론했다.

그러나 두 정상은 단독회담과 확대회담이 끝난 뒤 “6월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SAUL LOEB via Getty Images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에서 “양 정상은 최근 북한이 보인 한미 양국에 대한 태도에 대해 평가하고, 북한이 처음으로 완전 비핵화를 천명한 뒤 가질 수 있는 체제 불안감의 해소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며 “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의 개최에 대한 북한의 의지를 의심할 필요가 없다며 북미 간에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비핵화와 체제 안정에 대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은 북한이 비난한 맥스선더 한미연합군사 훈련의 종료일인 25일 이후부터 남북 고위급회담을 비롯한 대화재개가 이루어질 것으로 관측했다”며 “양국 정상은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이 합의했던 종전선언을 북미정상회담 이후 3국이 함께 선언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단독회담 모두발언에서 “힘을 통한 평화라는 대통령님의 강력한 비전과 리더십 덕분에 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게 되었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세계평화라는 꿈에 성큼 다가설 수 있게 되었다”고 평가한 뒤 “한국과 한반도의 운명과 미래에도 대단히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저도 최선을 다해서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돕고 또 트럼프 대통령과 언제까지나 함께할 것이라는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은, 본격적인 회담에 앞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는 북-미 정상회담에 관해 결이 다른 견해를 내비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북미회담이 열리면 좋다. 이번에 열리지 않으면 다음번에 열릴 것”이라며 북-미 정상회담 합의 이후 처음으로 회담 연기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미국 안에서 일고 있는 북-미회담 회의론과 관련해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것이 과연 실현될 것인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미국 내에 있는 것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과거에 실패해 왔었다고 이번에도 실패할 것이라고 미리 비관한다면 역사의 발전 같은 것은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회담 연기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에도 “저는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제대로 열릴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저의 역할은 미국과 북한 사이의 중재를 하는 입장이라기보다는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서, 또 그것이 한반도와 대한민국의 운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미국과 함께 긴밀하게 공조하고 협력하는 관계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북한 #문재인 #도널드 트럼프 #북미 정상회담 #백악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