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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측이 '러시아 스캔들' 뮬러 특검을 압박하고 있다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 허완
  • 입력 2018.05.21 13:49
  • 수정 2018.05.21 13:51
ⓒKevin Lamarque / Reuters

러시아의 2016년 미국대선 개입 및 트럼프 캠프의 공모 의혹을 수사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이 수사의 일부분 중 하나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혐의에 대한 수사를 9월1일까지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 루디 줄리아니가 말했다. 뉴욕타임스(NYT)의 20일 보도다.

줄리아니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 여부에 대한 조율을 하던 중 뮬러 특검팀이 2주 전 트럼프 측에 이같은 일정을 통지해왔다고 NYT에 말했다.

NYT의 이같은 보도는 줄리아니가 수사 종료 날짜를 공개함으로써 뮬러 특검에 대한 여론의 압박을 가하려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줄리아니는 또 특검 수사가 11월에 열릴 중간선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경고하며 러시아의 2016년 미국대선 개입에 대한 보다 넓은 범위의 수사 역시 곧 마무리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Joshua Roberts / Reuters

 

그는 제임스 코미 전 FBI국장을 사례로 지목했다. 코미 전 국장은 2016년 대선을 불과 며칠 앞두고 힐러리 클린턴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수사를 재개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이 발표는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 수사는 대선 이틀 전에 서둘러 종결됐다.

줄리아니는 ”선거 막판 상반되는 보도가 나오고 이것이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없는 2016년 대선의 상황이 반복되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혐의에 대한 수사는 뮬러 특검의 수사 중 일부분일 뿐이며, 이 부분에 대한 수사가 끝난다고 해서 특검의 모든 수사가 마무리 되는 것은 아니다.

사법방해는 수사나 재판 등 법 집행에 개입하는 것을 뜻한다. 법치국가를 표방하는 미국에서는 중범죄로 인식되고 있으며, 특히 최고권력자인 대통령의 사법방해는 탄핵 사유로 간주된다.

특검 대변인은 수사 일정에 대한 NYT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Kevin Lamarque / Reuters

 

한편 트럼프 대통령 측에 전달된 특검의 질의 목록은 지난달 이를 입수한 NYT보도로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이 중 특검이 조사하려고 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혐의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다.

▲ 제임스 코미 FBI 당시 국장에게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중단을 요구했는지

▲ 코미 FBI 국장 해임이 ‘러시아 스캔들’에 연루된 플린 전 보좌관에 대한 수사를 방해하기 위해서였는지

▲ 플린 전 보좌관이 특검 수사에 협조하는 것을 막기 위해 그의 사면 가능성을 언급했는지

▲ 두 차례(2017년 6월, 2017년 12월)에 걸쳐 로버트 뮬러 특검해임을 지시했거나 이를 검토했는지

 

* 이 글은 허프포스트US의 Giuliani Says Mueller Will Wrap Up Trump Obstruction Probe By September: Report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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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로버트 뮬러 #러시아 스캔들 #루돌프 줄리아니 #제임스 코미 #마이클 플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