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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이 "전두환과 노태우 경비인력, 내년까지 철수시킨다"고 밝혔다

"경호 인력은 이미 반으로 줄였다."

이철성 경찰청장이 전두환과 노태우에 대한 경비인력 배치문제에 대한 계획을 설명했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자택을 두고 있는 전두환과 노태우는 이웃사촌이고, 그동안 경찰은 이들을 위해 경비 인력을 투입해왔다. 과거 법원에서 내란죄 유죄 판결을 받은 만큼 이들에게 세금을 쓰는 게 온당한 일인가에 대한 논란이 많았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5월 21일, 기자들과 가진 정례간담회에서 “전두환과 노태우에 대한 경비인력을 내년까지 모두 철수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단 이 청장은 ”국민 의견과 정책 결정이 맞아서 법 개정에 의해 안 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그와 별도로 국민 여론도 있고 해서, 경호 인력은 반으로 줄였고 경비는 내년까지 다 철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뉴스1

연희동 경호문제에 대해 이 경찰청장이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7년 8월 당시 손금주 국민의당 의원은 이철성 경찰청장에게 ‘2016년도 경찰청 결산 자료’를 놓고 “2016년도 경찰청 결산 자료를 보면 전두환 전 대통령 경호 예산으로 근접경호 인력과 의경 경비대 인건비와 유지비 등으로 2억 9천 8백여만 원이 사용됐다”며 “국민 법 감정을 생각할 때 20년 전 전직 대통령의 예우를 잃은 전두환·노태우 씨에 대한 경찰 경호를 중단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이철성 경찰청장은 “(연희동 경호 문제는) 대통령 경호실의 어떤 지침과 협의가 있어야 된다”며 “빠른 시간 내에 좀 전향적으로 될 수 있도록 그렇게 하겠다”라고 답변했다.

지난 2015년 기준으로 경찰이 전두환과 노태우 두 사람의 자택 경호 비용으로 쓰는 돈은 한해 평균 12억원으로 나타났다. 당시 한겨레의 보도에 따르면, “전직 대통령을 경호하기 위해 100여명의 경찰 인력을 투입하고 있고 직업경찰관이 전직 대통령의 근접 경호 업무를 맡고 있으며(전두환 10명·노태우 9명), 의무경찰 84명이 두 전직 대통령의 자택 경비 업무를 동시에 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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