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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여러가지 반응'에 대해 논의했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 허완
  • 입력 2018.05.20 17:30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방문을 하루 앞둔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전격적으로 갖고 북한의 최근 반응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20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양 정상은 통화에서 최근 북한이 보이고 있는 ‘여러가지 반응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여기서 ‘여러가지 반응‘은 최근 북한이 지난 16일 오전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을 비난하며 남북 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통보하고, 같은날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를 통해 ‘북미 정상회담 재고려’ 메시지를 발신한 것 등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특별히 상황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고 다만 현재 정세에 대해 양 정상께서 의견 교환을 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NICHOLAS KAMM via Getty Images

 

22일 백악관에서 개최될 한미정상회담에서는 포괄적이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을 갖고 이야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일단 이날 정세 판단을 중심으로 의견을 교환했다는 것이다. 

의견 교환은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상황에 대해 질문을 하고 문 대통령이 본인의 생각을 답변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려를 표현하는 차원은 아니었다는 설명이다. 

문 대통령이 현 상황을 판단하려면 근거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직접 만나서 오랫동안 얘기하셨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갖고 있는 생각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그러면서 ”토요일 밤늦은 시간에 전화통화를 한 건 북미정상회담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JUNG YEON-JE via Getty Images

 

다만 이번 전화통화를 토대로 문 대통령이 방미 전 남북 핫라인 통화를 할 가능성에 대해선 ”그럴 가능성은 높아보이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또 북한은 23일부터 25일 사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폐기의식을 진행하겠다며 한국과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등 5개국 기자들에게 현지취재를 허용하겠다고 밝혔지만 18일 우리 측 방북 기자단 명단을 접수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이에 대해서도 ”내일 오전까지 상황을 봐야 한다. 북한이 승인을 안해주면 못간다”고 말했다. 

19일 북한이 2016년 집단 탈북했던 여성 종업원 송환을 주장한 것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종전 입장과 변화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내달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곧 있을 한미정상회담을 포함, 향후 흔들림 없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이 관계자도 ”전체적으로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위해서 모든 당사자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미 정상간 전화통화는 문 대통령의 취임 이후 이번이 15번 째다. 바로 직전 통화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을 전격 방문, 북한에 억류돼 있던 미국인 3명과 함께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날인 9일에 있었다. 

당시 양 정상은 억류 미국인 송환과 관련해 서로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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