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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이 주한 미국대사에 공식 지명됐다

16개월 동안 공석 중이었다.

  • 허완
  • 입력 2018.05.20 10:25
ⓒTom Williams via Getty Image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각) 약 16개월 동안 공석 중이던 주한 미국대사에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부 사령관을 공식 지명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아그레망(주재국 부임 동의) 절차도 완료된 것으로 알려져 상원 인준절차를 마치는 대로 부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해리스 지명자가 “폭넓은 지식과 리더십,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지정학적 전문지식을 갖춘 아주 뛰어나고 전투력이 입증된 해군 장성”이라며 “지난 40년 동안 모든 전투 지역에서 근무했다”고 소개했다. 현재 주한 미국대사는 마크 리퍼트 전 대사의 지난해 1월20일 이임 이후 공석인 상태로, 마크 내퍼 대사대리가 임무를 대행하고 있다.

ⓒTom Williams via Getty Images

 

트럼프 대통령은 해리스 지명자를 지난 2월 오스트레일리아 대사에 지명했으나, 지난달 국무장관 내정자 신분이던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건의를 받아들여 상원 인준청문회 직전에 그를 주한 미국대사로 재지명했다. <워싱턴 포스트> 등 미 언론들은 지난달 24일 북-미 정상회담 등 사안의 긴급성 때문에 폼페이오 내정자가 이런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해리스 지명자는 일본계 모친과 미 제7함대의 모항인 일본 요코스카 미군기지에서 해군 중사로 복무한 부친을 둔 보수 성향의 인사로 알려져있다. 해군 소속으로 태평양함대사령관을 역임하고 2015년 주한미군사령부를 휘하에 둔 태평양사령관에 취임했다.

ⓒAFP Contributor via Getty Images

 

해리스 지명자는 그동안 북한과 중국에 강경한 입장을 취해왔다. 지난달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선, 북한 정권이 핵무기 보유를 통해 한반도를 적화통일하려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015년에는 중국과 주변국들의 영토 분쟁이 진행 중인 남중국해에 인공섬을 조성하는 중국을 향해 “모래 만리장성”을 쌓고 있다고 비난했다.

일부에선 태평양사령관이 안보를 책임지는 직책이기 때문에 해리스 지명자가 강경한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었으며, 민간인 신분인 대사가 되면 그에 맞는 외교적 역할에 충실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해리스 지명자가 한국 정부 인사들과도 친분이 두터운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해리스 지명자를 잘아는 사람들은 그가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얘기하는 성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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