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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검사 중 70%가 "성범죄 당한 적 있다"고 답했다

"이렇게 많이 나올 거라고 예상 못했다."

ⓒ뉴스1

법무부나 검찰에서 근무하는 여성 직원 중 수천명이 성희롱·성범죄 피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성 검사 중에선 70.6%가 피해를 당했다고 밝혔다.

뉴스1에 따르면 법무부 성희롱·성범죄 대책위원회(위원장 권인숙)는 17일 서울고검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 2월부터 5월까지의 1기 활동 내용을 발표했다.

대책위는 법무·검찰 내 여성 구성원 8194명을 대상으로 성희롱·성범죄 피해를 전수조사했다. 90%가 넘는 7407명이 응답했는데, 응답자 61.6%인 4500여명이 조직 내에서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언어적·시각적 성희롱뿐 아니라. 신체 접촉을 시도하거나 실제 신체접촉이 발생한 경우도 22.1%에 달했다.

‘상대방에 의해 강제적으로 성관계에 이른 적이 있다’고 답변한 이도 0.4% 있었다. 30명가량이 조직 내에서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답한 셈이다.

대책위는 근무기관·직급별 응답률을 반영해 통계적으로 사후 가중치 처리를 한 결과인 점을 고려해 구체적인 응답자 수 대신 비율만 공개했다.

권인숙 대책위원장은 ”피해 응답이 이렇게 많이 나올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서지현 검사 사건이 빙산의 일각이었다는 것을 드러낸 결과다”라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통상 성희롱 등 피해 조사를 하다 보면 피해 응답률이 낮게 나오기 때문에 직접 경험한 것 외에 목격한 것도 설문 항목에 포함하곤 한다”라며 ”이번 조사에서는 직접 피해를 경험했다는 응답 비율이 너무 높아 굳이 목격 사실 항목을 거론할 필요가 없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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