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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원의 지인 이소윤이 "같은 성범죄 피해 겪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함께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 김현유
  • 입력 2018.05.17 14:23
  • 수정 2018.05.17 14:24
ⓒ뉴스1

‘비글커플’로 활동하고 있는 유튜버 양예원씨가 과거 성범죄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공개한 가운데 양예원의 지인이자 배우 지망생인 이소윤씨도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두 사람은 함께 고소장을 제출했다.

17일 양씨는 자신의 페이스북과 유튜브에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로 시작하는 영상을 올렸다.

이날 이씨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예원이와 같은 일을 겪은 피해자입니다”라고 시작되는 글을 올렸다. 이씨는 글을 통해 ”왜 바로 신고하지 않았는지 의아해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당시 이런 일을 당한 사실에 대해 누군가에게 말을 꺼내는 것 자체가 너무 수치스럽고 두려웠다”라며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에게 손가락받지는 않을까 겁이 났고, 부모님이 알게 되어 충격을 받으실 생각을 하니 경찰에 신고할 엄두조차 안 났다”고 말했다.

이씨는 양씨와 마찬가지로 피팅모델 구인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스튜디오에 방문한 뒤 집단 성폭력을 당하게 됐다. 촬영 전까지 친절했던 ‘실장’은 이씨가 스튜디오에 도착하자마자 자물쇠로 스튜디오 문을 걸어 잠갔고, 사진을 찍지 않겠다고 거부하는 이씨에게 욕설과 함께 ”방송계에 발을 못 들이게 하겠다”며 협박을 했다.

이후 20여명의 남성들에 둘러싸인 가운데 이 남성들의 요구에 따라 포즈를 취해야 했다고 이씨는 서술했다.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남성들은 욕설, 협박 그리고 물리적 폭력까지 가했다. 또 ”사진을 유포하겠다”는 협박까지 이어졌다. 이씨는 다시는 스튜디오에 가고 싶지 않았으나, 사진을 유포하거나 더 큰 보복을 당할 것이 두려워 실장의 말대로 5회 촬영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씨는 ”저희가 겪은 일과 유사한 끔찍한 일을 겪은 피해자가 있다면 용기를 내서 연락 달라. 철저한 수사를 통해 아무런 죄책감도 없이 성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합당한 죗값을 받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고 썼다. 또 ”저희와 같은 일을 당하는 피해자가 더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한겨레에 따르면 이날 양씨와 이씨는 서울 마포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경찰은 수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피고소인들이 양씨와 이씨의 의사에 반해 촬영하고 사진을 유포했는지 등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범죄 혐의점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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