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문제를 잘 다루고 있다고 생각하는 미국인들의 비중이 높아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미국인들의 평가나 전망도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폴리티코가 16일(현지시각) 보도한 폴리티코/모닝컨설턴트 여론조사(5월10일~14일)에 따르면, 응답자의 51%는 북한의 위협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을 ‘매우 신뢰(31%)‘하거나 ‘약간 신뢰(20%)’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북미정상회담 날짜와 장소가 발표된 이후에 실시됐다. 다만 북한이 회담 취소 가능성을 언급하기 전에 진행된 조사여서 관련 내용은 반영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관련 대응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3개월째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같은 조사(4월19일~23일)에서는 같은 질문에 대한 응답이 47%(매우 신뢰 28%, 약간 신뢰 19%)였다. 그 전 조사(3월8일~12일)에서는 신뢰한다는 응답이 45%(매우 신뢰 24%, 약간 신뢰 21%)였다.
다가오는 북미정상회담에서 미국이 북한의 핵무기 폐기를 성공적으로 협상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47%가 ‘매우’ 또는 ‘약간’ 신뢰한다고 답했다.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와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을 합한 42%보다 약간 높은 수치다.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도 비교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81%가 북미정상회담 관련 소식을 접했다고 응답한 것. 전혀 접하지 못했다거나 별로 접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20%에 불과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2차 평양 방문으로 북한 억류 미국인 3명이 석방된 사건은 응답자의 72%가 관련 소식을 접했다고 답했다.
북미정상회담 자체에 대한 평가도 호의적이었다.
‘북한이 먼저 핵무기에 대한 양보를 할 때에만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야 한다‘는 응답은 32%로 ‘그와 무관하게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야 한다’는 응답(47%)보다 낮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썩 반가워하지 않을 법한 내용도 있다. 응답자의 61%는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답했다. 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응답은 24%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