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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가자 국경 팔레스타인인 살해'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이스라엘 텔 아비브에서도 진행됐다.

ⓒBarcroft Media via Getty Images

이스라엘 텔 아비브를 포함, 세계 각국에서 이스라엘군이 가자 국경에서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살해한 것에 항의하는 시위가 일었다.

지난 14일, 이스라엘군은 거의 무장하지 않은 팔레스타인 시위대에 발포하여 약 60명을 살해하고 수백 명을 다치게 했다. 이에 15일, 텔 아비브에서는 수백 명이 행진하며 교통을 막고 시위했다.

미국, 영국, 벨기에, 캐나다, 남아공 등에서도 시위가 벌어졌다.

이스라엘 활동가 단체 스탠딩 투게더의 알론-리 그린은 허프포스트에 “사람들은 현 상황에 깊은 분노를 느끼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스탠딩 투게더는 텔 아비브의 시위를 조직했다. 600명 이상이 시위에 참가하여 2시간 이상 도심지 도로를 점거했다다.

그린은 “어제 이스라엘 TV 뉴스에서는 하루 종일 반으로 나눠진 화면을 내보냈다. 한 쪽에서는 가자의 총격을 보여주었고, 피해자 수가 매분 늘어났다. 그리고 다른 반쪽에서는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와 이방카 트럼프가 미국 대사관 개관식에서 샴페인을 마시고 있었다. 비현실적이며 좌절감을 줬다”고 말했다.

현재 텔 아비브 킹 조지 가. 우리는 수백 명이 모여 #Gaza의 살인, 미 대사관 이전에 항의하는 시위를 하며 점령 종식을 요구하고 있다.

14일에 트럼프의 딸이자 백악관 고문인 이방카 트럼프와 남편 재러드 쿠슈너는 미 대사관이 텔 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공식 이전한 것을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했다. 미 대사관 이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월에 내린 결정으로, 많은 논란을 낳았다.

58km 떨어진 가자 국경에서 팔레스타인인들 수천 명이 시위를 벌였고, 이스라엘군은 발포하여 여러 젊은이와 아이들을 포함한 수십 명이 사망했다. 15일에도 시위는 계속되었으며, 이스라엘군은 최소 2명을 추가로 살해했다.

가자 시위는 ‘위대한 귀환 행진’의 일부였다. 3월말부터 5월 15일 나크바(아랍어로 ‘재앙’을 의미)까지 계속되는 시위로, 나크바는 1948년 이스라엘 국가 수립 선언으로 팔레스타인인들이 쫓겨난 것을 가리킨다.

시위가 시작된 이후 이스라엘 군은 1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을 살해했다고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밝히고 있다. 특히 비무장 시위대와 언론인들의 사망에 대해 국제적 격노가 일고 있다.

세계 지도자들은 가자의 살상 사태를 규탄하고 나섰으며, UN 안보리 가입국 십여 개 국가가 이스라엘의 “비무장 민간인에 대한 지나친 무력 사용”을 비난했다.

이스라엘군은 14일에 성명을 내 일부 시위자들이 “보안 울타리와 이스라엘 군을 향해 화염폭탄과 폭발물을 던졌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은 가자를 다스리는, 미국에 테러리스트 단체로 간주하는 무장 집단 하마스에 맞서 국경을 수비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하마스가 시위 중 공격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14일에 백악관 역시 하마스에게 책임을 돌렸다. 라즈 샤 백악관 부대변인은 “비극적인 죽음의 책임은 오직 하마스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 등 일부 미국 국회의원들은 사망자 수가 “충격적일 정도로 많다”며 규탄했다.

“하마스의 폭력은 비무장 시위대에 이스라엘이 발포한 것을 정당화시키지 않는다.” 샌더스의 말이다.

트럼프가 미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긴 날은 팔레스타인인들이 2014년 이후 가장 많이 죽은 날이 되었다. 젊은 유대인과 라비 학생 150명이 붐비는 워싱턴 D.C. 사거리를 두 시간 동안 봉쇄했다.

워싱턴 D.C.와 남아공 케이프 타운 등의 도시에서 열린 시위는 원래 미 대사관 이전 반대, 혹은 나크바 70주년 기념 시위로 기획된 것이었다. 그러나 14일의 살상 사태가 일어나자, 이 시위는 이스라엘의 지나친 무력 사용에 항의하는 시위로 변했다.

워싱턴 D.C.의 시위는 유대인 좌파 활동 단체 이프 낫 나우(If Not Now)가 조직한 것으로, 150명 정도가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근처의 도로를 봉쇄했다. 이들은 대사관 이전에 반대하며 여러 주 전에 시위를 기획했으나, 가자에서 사망자가 대거 발생하자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한다. 조직자는 이 사태는 “정말 끔찍하다”고 말한다.

자원봉사 조직자 새라 브래머-슐레이는 “미국인 유대인으로서, 우리는 네타냐후가 모든 유대인을 대변하여 말한다고 주장하는 걸 본다. 우리는 그게 사실이 아니라고 말한다”며 이스라엘에서의 일은 “우리 정부가 부추긴 것”이라 했다.

“폭력과 점령을 지지하는 커뮤니티가 되어서는 안된다.”

전세계 시위 모습은 아래와 같았다.

이스라엘

시위대 500명이 가자 살해와 점령에 항의하며 텔 아비브의 길을 막고 있다.

시위는 텔 아비브 뿐 아니라 서 예루살렘에서도 거세진다. 우리는 총리 공관에서 미 영사관까지 행진하고 있다. 우리는 점령을 공고히 하려 하며 가자에서 마구 발포하게 하는 네타냐후와 트럼프에 저항할 것이다.

지금 이순간, 텔 아비브 중심가에서 이스라엘인 수백 명이 가자에서 이스라엘군이 저지른 살해에 항의하며 길을 막고 있다.

미국

어제 오후 뉴욕에서 수백 명이 팔레스타인인들을 지지하는 연대 시위를 벌였다. 분위기는 침울했지만 강력했고 회복력이 있었다.

샌프란시스코 마켓 가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을 지지하는 대규모 시위대가 행진하고 있다.

영국

“이스라엘은 핵보유국이다. 이스라엘: 이 잔혹함과 살해를 멈추라. 그리고 불법 점령을 그만두라.” 케이트 허드슨(주: 영국 좌파 활동가. 배우와는 동명이인)이 다우닝 가 시위에서 발언했다.

15일에 런던 다우닝 가에서 가자 학살에 대한 긴급 시위가 열렸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남아공에서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가 열렸다. 케이프 타운의 친구들은 나크바를 맞아 의회로 행진했다. 위대한 귀환 행진 캠페인을 지지하고 60명이 넘는 비무장 가자인들을 학살하고 수천 명을 다치게 만든 이스라엘의 학살에 항의했다.

요하네스버그 샌드턴 미 대사관 앞에서 #FreePalestine 시위가 열렸다.

캐나다

핼리팩스 공공 정원 앞에서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시위대는 이스라엘이 “가자에서의 학살을 멈추라”고 요구하고 있다.

스프링 가든 가에서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를 벌이는 사람들. 나크바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시위였으며, 14일에 가자에서 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 방어군에 의해 살해 당하고 부상을 입은 것에 항의하는 시위이기도 했다.

벨기에

이스라엘이 #Gaza 에서 학살을 저질렀고,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연대를 보이는 브뤼셀의 시위에 수백 명이 참가했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 ‘Hundreds In Israel And Beyond Protest Killings Of Palestinians On Gaza Border’를 번역·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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