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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참견 시점' 세월호 논란에 대한 진상조사 결과가 나왔다

고의성은 없었다고 판단했지만, 징계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1

MBC가 ‘전지적 참견 시점’ 세월호 참사 보도 화면 논란에 대한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M라운지에서는 ‘전지적 참견 시점’ 세월호 참사 보도 화면 논란에 대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인 MBC 기획편성국 조능희 본부장을 비롯해 오세범 변호사, 경영지원국 고정주 부국장, 예능본부 전진수 부국장, 편성국 이종혁 부장, 홍보심의국 오동운 부장이 참석했다.

진상조사위 측은 “9일부터 14일까지 현장 조사하고 관계자 면담을 통해 확인한 결과, 제작진이 불순한 의도를 갖고 벌인 고의적 행동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서울경제에 따르면 오세범 변호사는 ”세월호 뉴스 영상을 사용한 목적에 대해 조연출에 물었더니 이영자 에피소드의 몰입도를 좀 더 높이려는 의도였다고 답했다”라며 ”편집 과정에서 해당 영상이 세월호 관련 뉴스임을 몰랐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논란에 불을 부친 ‘어묵 자막’에 대해서는 조연출이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포츠조선에 따르면 오동운 부장은 ”작업을 진행한 사람은 조연출, FD, 미술부 직원 세 명이다. 연출자는 세월호 자료인 것을 인지하지 못했고, 방송 직후 프로그램 홍보 대행사를 통해 알게 됐다”며 ”담당 조연출을 통해 확인했고 즉시 수정했다. 이후 재방송에서 편집하고 다시보기를 중단했다. 이번 논란의 경위는 이렇게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조연출과 제작 책임자에 대한 징계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진상조사위 측은 ”조연출이 세월호 희생자 조롱하거나 희화화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단순 과실로 보기도 어렵다”며 ”해당 조연출 뿐 아니라 제작 책임자 징계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재개에 대해 전진수 부국장은 ”프로그램 제작과 관련해서는 모든 게 스톱돼 있는 상태다. 제작진도 공식 결과 발표를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정리가 되는대로 말씀드리겠다.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5일 방송된 ‘전참시‘에서는 ‘어묵 먹방’을 하는 이영자의 모습이 뉴스 형식으로 편집돼 나왔다. 여기서 사용된 뉴스 화면은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의 뉴스 화면이었다. 또 ‘어묵’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지칭하는 일베 용어이기도 하다. 시청자들은 굳이 4년 전의 세월호 참사 보도와 ‘어묵 먹방’을 합성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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