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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에 출연한 줄 몰랐던 배우가 있다

"내가 올해 가장 많은 돈을 번 영화에 출연하다니!"

마블이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를 제작하는 동안 배우들에게도 세부내용을 비밀로 했던 건,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결말이 다른 여러 버전의 시나리오가 돌았고, 어떤 배우는 자신이 죽는다는 걸, 그 장면을 찍을 때야 알게 됐다. 또 어떤 배우는 자신이 어떤 상황에서 싸우는 줄도 모른 채, 그린스크린 앞에서 무기를 휘둘렀다. 하지만 적어도 이들은 자신이 ‘인피니티 워’에 출연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조차도 모르고 연기를 한 배우가 있었다.

ⓒJason LaVeris via Getty Images

사연의 주인공은 할리우드 배우 캐리 쿤이다. 영화 ‘나를 찾아줘’에서 벤 에플렉의 쌍둥이 여동생을 연기했고, 스티븐 스필버그의 ‘더 포스트’에도 출연했다. 그녀는 자신이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에 출연했다는 사실을 모르고 연기했다고 한다. 

'나를 찾아줘'의 캐리 쿤
'나를 찾아줘'의 캐리 쿤 ⓒ20century Fox
'더 포스트'의 캐리 쿤
'더 포스트'의 캐리 쿤 ⓒCJ ent

5월 14일,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의 보도에 따르면, 당시 캐리 쿤은 목소리 배우 오디션을 봤다. 그게 마블의 오디션이라는 건 알고 있었다고 한다.

“마블은 해당 배역의 목소리를 찾는 중이었겠죠. 아마도 내 목소리나, 내가 이전에도 모션 캡쳐 작업을 했다는 사실에 관심을 가졌을지도 몰라요. 나는 이전에도 비디오 게임에 쓰이는 영상을 위해 모션캡쳐 연기를 한 적이 있어요. 또 학교에서 운동을 했었기 때문에 몸을 쓰는 연기도 할 수 있었죠.”

그리고 실제 마블과 모션캡쳐 촬영을 했던 상황에 대해서도 말했다.

“나는 그때 임신을 한 상태였어요. 애틀랜타로 가서 액션 캡쳐는 조금만 하고, 대부분 얼굴 캡쳐 촬영을 했죠. 물론 그렇다고 해서 모든 연기를 내가 다했다고 할 수는 없어요. 재능있는 애니메이터들이 그 연기의 상당부분을 만들어 준 거죠. (진행 도중) 목소리 더빙을 하기로 한 일이 모션 캡쳐 일로 바뀌었고, 그때서야 나는 내가 올해 가장 많은 돈을 번 영화에 출연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알고보니 당시 캐리 쿤이 연기한 배역은 바로 프록시마 미드나이트였다. 블랙오더 중 한 명으로 예고편에서 로키를 향해 창을 겨누고 있던 그 캐릭터다.  

ⓒMarvel

영화에서는 블랙 위도우와 캡틴 아메리카가 처음 등장하는 장면에서 싸우는 악당이기도 하다. 

 

캐리 쿤이 ‘인피니티 워’에 출연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이유 중 하나는 그녀가 마블 코믹스에 대해서 잘 몰랐기 때문이기도 하다. “나는 그저 책을 좋아할 뿐이고, 코믹스와 같은 세계에 대해서는 잘 몰랐어요. 하지만 그걸 조금씩 이해하는 건 재미있는 일이었죠. CG로 만든 세계에서 나와 함께 했던 모든 사람이 누군지 알게 되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었어요. 정말 재미있었죠.”

그리고 이 인터뷰가 진행될 때까지도 캐리 쿤은 ‘인피니티 워’를 보지 못한 상황이었다고 한다. 그 이유에 대해 그녀는 “(그 사이) 새로운 아기가 태어났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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