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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이 부영그룹 아파트 부실시공 관련 의혹을 보도했다

ⓒMBC

MBC ‘PD수첩‘이 부영그룹 ‘사랑으로’ 아파트의 부실 시공 및 그룹 경영자 이중근 회장에 대한 의혹을 보도했다.

15일 방송된 ‘PD수첩’에서는 부영그룹이 건설하고 분양하는 아파트의 부실 시공 문제에 대해 다뤘다. 이에 따르면 준공 4개월짜리 아파트부터 15년차 아파트까지, 부영이 지은 아파트에서는 콘크리트가 약해 철근이 노출되는 등 하자가 발견됐다.

제작진은 부실 시공으로 문제가 된 부영건설의 ‘사랑으로’ 아파트를 방문하기도 했다. 해당 아파트에서는 천장에서 물이 떨어졌고, 곰팡이가 피는 한편 변기에서 오물이 역류해 거실까지 침범하기도 했다. 또 땅 속 깊은 곳에 설치해야 할 오수관이 아파트 화단에 만들어져 악취도 진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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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부영 관계자는 ”하자가 발생했다면 즉시 처리할 것이다. 하지만 부실 시공했다면 누가 부영을 선택하고 용납하겠나”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PD수첩’에 따르면 경기도의 한 부영아파트는 입주 후 8만 건이 넘는 민원이 접수된 바 있다.

현재 이 회장은 4300억원 규모의 횡령, 배임 등 총 12개의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가족회사에 계열사 자금을 부당 지원하고 일감을 몰아줬다는 혐의, 미국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회사 자금을 자녀 거주용 저택 구입에 유용한 혐의, 서민 임대주택 아파트를 분양전환하는 과정에서 분양가를 불법적으로 부풀렸다는 혐의 등이다.

이 회장 변호인단은 지난 8일 열린 첫 공판에서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며 “34년 동안 서민 주거문제를 위해 노력해왔는데 지금에 와서 임대주택법에 어긋났다고 하는 것은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또 ”일반적인 경제 범죄와 달리 이 회장이 개인적으로 착복한 것은 전혀 없다”고 전했다.

부영은 지금까지 전국에 21만여 가구를 공급했다. 부영의 임대아파트 사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싼값에 공공택지를 받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자금을 빌리는 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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