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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5월 16일 10시 48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05월 21일 09시 52분 KST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칸 영화제 레드카펫에서 하이힐을 벗었다

지난 2015년 칸 영화제는 '힐게이트'( Hill-Gate)를 겪은 적이 있다.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현재 프랑스에서 열리는 칸 영화제에 심사위원으로 참석중이다. 현지시간으로 5월 14일,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경쟁부문 작품인 스파이크 리 감독의 ‘블랙클랜스맨’(BlacKkKlansman)을 보기 위해 칸의 뤼미에르 극장으로 향했다. 당시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굽이 높은 하이힐을 신고 레드카펫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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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레드카펫을 걷던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계단에 올라서기 전 걸음을 멈췄다. 그리고는 신고 있던 하이힐을 벗어 손에 쥐었다. 맨발로 계단을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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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트가 왜 하이힐을 벗었는지는 분명치 않다. 다만 레드카펫에 오르는 남성에게는 턱시도를, 여성에게는 하이힐을 요구하는 칸 영화제의 정책에 대한 반발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버라이어티’는 스튜어트가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 힐을 벗고 계단에 올랐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칸 영화제는 대부분 맑은 날씨에서 진행됐는데, 이날 따라 비가 내리고 있었다는 것. 그래서 극장으로 향하는 계단에 깔린 레드카펫도 질척거리는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지난 2016년 ‘베니티페어’와 인터뷰한 내용을 보면, ‘항의’의 뜻에 더 가까워보인다. 당시 그는 칸 영화제의 정책에 변화가 필요하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가 한 남성과 함께 레드카펫을 걷는다고 보죠. 그때 누군가 나를 제지하면서 ‘유감스럽지만, 당신은 힐을 신지 않아서 들어올 수 없습니다’라고 말한다면 나는 ‘내 친구도 신지 않았네요. 그도 하이힐을 신어야 하나요?’라고 물어볼거예요. 그런 규정은 양쪽에게 작용할 수 있어요. 당신이 그에게 부탁하지 않은 일을 하라고 요구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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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에서 하이힐 규정이 논란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5년에는 플랫슈즈를 신은 중년 여성들이 영화 ‘캐롤’의 프리미어 상영장에 입장하는 과정에서 제지를 받은 사건이 있었다. 당시 이 관객들은 건강상의 문제로 플랫슈즈를 신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이 사건은 ‘힐게이트’(Hillgate)란 해시태그와 함께 논란이 됐다. 에밀리 블런트와 줄리아 로버츠 등의 여배우들도 칸 영화제의 엄격한 드레스코드에 함께 항의했던 일이었다. 하지만 이후에도 칸 영화제는 레드카펫 위에서는 모든 여성이 하이힐을 신어야 한다고 규정했다.

2016년 칸 영회제에서는 줄리아 로버츠가 하이힐을 벗고 레드카펫에 오르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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