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뉴욕 지하철에서 수학공부를 하던 사람에게 생긴 일

좋은 일이 생겼다.

뉴욕 지하철에서는 별의 별 일이 일어난다. 이상한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고, 좋은 일도 있다. 지난 4월 18일, 브룩클린으로 향하는 지하철에 탄 코리 시몬스에게는 좋은 일이 일어났다.

피플의 보도에 따르면 당시 상황은 코리 시몬스의 건너편에 앉아있던 데니스 윌슨이라는 사람의 페이스북을 통해 알려졌다. 그녀는 퇴근 후 집으로 가던 길이었다. 그때 빨간색 점퍼를 입고 있던 코리는 무릎 위에 서류철 하나를 열어 놓고 있었다. 그건 수학시험지 뭉치였다. 윌슨이 보기에 코리는 수학문제와 씨름하는 중이었다.

ⓒfacebook/Denise Wilson

 

“그런데 몇 정거장이 지난 후, 어떤 남자가 지하철에 탔어요. 그 남자는 (빨간색 점퍼를 입은) 남자의 곁에서 그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보려고 했어요. 그때 그들이 하는 대화를 건너들었죠.”

나중에 지하철을 탄 남성(사진 속에서 안경과 모자를 쓴)은 당시 코리에게 이렇게 말했다. “뭔가 공부를 해야해서 곤란해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내가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때 코리는 이렇게 답했다.

“아들이 학교에서 분수를 배우고 있는데, 수학시험을 통과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내가 가르쳐주려고 다시 공부를 하고 있는데, 42세인 나는 아무것도 기억나지를 않아요.”

코리의 말을 들은 남자는 자신이 “수학교사로 일을 했었다”며 바로 코리에게 몇 가지 질문을 했다. 그러면서 코리가 모르고 있었던 부분이나, 잘못 알고 있었던 부분들을 다시 설명하면서 이해시켜주었다. 이 상황을 목격한 윌슨은 “그때 내 마음도 함께 따뜻해졌다”며 “내가 내릴 때까지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누었다. 아이 아빠는 아이에게 가르쳐줄 수 있는 새로운 지식을 얻었다”고 전했다. “뉴욕에서 이런 상황을 보게 되어 매우 기뻤어요. 사실 우리는 모두 옆에 있는 사람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신경쓰지 않으니까요.”

윌슨의 이 페이스북 포스팅은 이후 4만번 넘게 공유되면서 화제가 되었다. CBS 방송국이 직접 코리 시몬스를 찾아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코리는 “분수 문제를 풀었던 게 수십년 전의 일이었지만, 지금 나와 내 아들은 분수문제를 매우 잘 풀수 있다”며 “그날 저녁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았던 일이 매우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만약 도움이 필요하면, 입을 닫지 말고 말해야 한다”며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는 걸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미담 #지하철 #아빠 #친절 #수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