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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에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트럼프가 열어젖힌 화약고에 결국 불이 붙었다

현지시각으로 14일, 미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에 반대하는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향해 이스라엘군이 무차별 총격을 가해 37명이 사망하고 900여명이 부상당했다. 사상자는 지금도 증가하고 있다.

 

ⓒMAHMUD HAMS via Getty Images
ⓒMAHMUD HAMS via Getty Images

 

이는 지난 2014년 이후 최악의 사태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스라엘군이 ”끔찍한 학살”을 저질렀다고 이야기했고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도 ”부적절한 무기 사용”이라며 이스라엘에 경고했다.

이 시위는 예루살렘의 특수성에서 촉발했다. 국제사회는 그동안 유대교와 기독교, 이슬람교 모두의 성지인 예루살렘에 대한 이스라엘의 일방적 관할권을 인정하지 않았다.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것은 트럼프 미 대통령이다.

트럼프는 지난해 12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할 것도 지시했다. 70여년에 걸친 미국의 대 중동정책을 뒤집는 것으로, 최대 화약고인 중동의 판도라 상자를 열었다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Ibraheem Abu Mustafa / Reuters

 

14일, 결국 이스라엘 미 대사관은 텔 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겼다. 팔레스타인 주민 수만명은 가자지구 접경에 모여 미국의 대사관 이전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는 격해졌고 팔레스타인 주민은 봉쇄선까지 다가와 돌을 던졌다. 그리고 이스라엘군은 여기에 대응한다며 발포했다.

이 결과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다. 현재까지는 37명이지만 부상자가 매우 많은 데다가 현재도 충돌이 계속되고 있어 사망자 수가 얼마나 더 늘어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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