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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 예비후보가 토론 도중 폭행당했다

끌려나가며 자해하기도 했다

무소속 원희룡 예비후보가 14일 제2공항 반대주민에게 폭행당했다.

사건이 일어난 곳은 제주참여환경연대 등의 주최로 이날 오후 제주시 벤처마루 10층 대강당에서 제2공항을 주제로 열린 도지사 후보 토론회장이었다.

 

ⓒ뉴스1

 

토론회 말미인 오후 5시20분쯤 청중석에 앉아있던 제2공항 예정지 서귀포 성산읍 주민 김경배씨(51)가 단상에 뛰어들었다. 후보들이 토론을 마치고 마무리 발언을 하는 도중이었다.

김씨는 원 후보를 향해 날계란을 던진 뒤 손바닥으로 한차례 강하게 원 후보의 뺨을 때렸다. 옆에 있던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예비후보와 토론 사회자가 김씨를 제지했다.

김씨는 관계자들에게 끌려나가며 지니고 있던 흉기로 자신의 손목을 그었다.병원으로 옮겨진 김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당한 원 후보는 한동안 아무말없이 눈을 감고 앉아 있었다. 원 후보는 맞은 부위가 부어올라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원 후보 캠프 관계자는 ”후보가 안정을 취하는 게 우선이다. 전후 상황을 좀 더 파악해 본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선거 현장에서 후보를 폭행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김씨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날 원 후보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문대림·자유한국당 김방훈·바른미래당 장성철·녹색당 고은영 등 예비후보 5명이 모두 참석해 선거 쟁점인 제2공항 문제를 놓고 토론을 벌였다.

제2공항 반대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기도 한 김씨는 지난해 10월 10일부터 11월 20일까지 42일간 반대 단식 농성을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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