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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교회 폭탄 테러로 최소 11명이 사망하다

IS에 영향을 받은 자살 폭탄 테러범들 짓이다.

ⓒAntara Foto Agency / Reuters

인도네시아 수라바야(로이터) - IS에 영향을 받은 집단으로 보이는 자살 폭탄 테러범들이 5월 13일 일요일 오전 인도네시아 제 2의 도시 수라바야의 교회에 모인 크리스천들을 공격해 최소 11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부상을 입었다.

세계에서 무슬림이 가장 많은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는 IS 등의 영향을 받은 자생적 테러 집단들이 늘고 있다.

동부 자바 경찰 대변인 프란스 바룽 망게라는 교회 세 곳에서 폭발이 일어났으며 최소 11명이 사망했고 40명이 병원으로 이송되었다고 밝혔다. 망게라는 평정을 유지해 달라고 부탁했다.

“대중이 모일 수 있는 모든 장소의 안보를 강화했다.” 기자 회견에서 한 말이다.

망게라는 로이터에 한 곳의 폭발되지 않은 장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 교회 앞 뜰이 불에 휩싸이고, 짙은 검은 연기가 치솟는 영상이 TV로 방영되었다. 공격이 일어난 뒤 몇 시간 후에도 큰 폭발음이 들렸는데, 망게라에 의하면 폭탄 처리반이 장비를 처리하는 소리였다고 한다. 

ⓒAntara Foto Agency / Reuters

이번 테러의 배후 세력이라고 즉각 자처한 집단은 없었다.

인도네시아 정보국의 와완 푸르완토는 IS의 영향을 받은 제마 안샤루트 다울라(JAD)가 배후에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JAD는 미 국무부 ‘테러리스트’ 목록에 올라있으며, 인도네시아에서 IS에 공감하는 인물 수백 명이 가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며칠 전에는 무장 이슬람주의자 재소자들이 자카르타 외곽의 삼엄한 교도소에서 36시간 동안 대치하며 엘리트 반테러리즘 요원 5명을 죽인 사건이 있었다.

이번 교회 공격은 교도소 인질 사건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푸르완토는 말했다.

“주 타깃이 안보 당국임은 변함이 없지만, 주 타깃이 막혀 있을 경우 대안 [타깃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가장 먼저 공격당한 성 마리아 가톨릭 성당에서는 첫 예배가 끝나고 다음 예배를 준비하는 도중 폭발이 일어났다.

마크푸드 아리핀 감찰관은 성 마리아 성당 자살 테러에는 오토바이가 사용되었다고 CNN 인도네시아에 말했다.

CNN 인도네시아가 인터뷰한 한 목격자는 폭발 직전에 마분지 상자를 든 사람이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한편 오순절 교회의 경우 로이터가 살핀 경찰 내부 보고서에서는 주차장의 차에서 폭탄이 폭발하며 오토바이 수십 대가 불탔다고 기록하고 있다.

세 번째 장소인 인도네시아 기독 교회에서는 보안요원이 교회 앞뜰에 들어가는 베일을 쓴 두 여성을 멈춰세웠으며, 곧 거기서 폭탄이 터졌다고 경찰 보고서에 기록되어 있다.

이중 한 곳을 담은 텔레비전 영상에는 뒤집히고 불탄 오토바이, 흩어진 잔해가 보이며, 군중이 몰려들고 경찰이 출입을 통제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Antara Foto Agency / Reuters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13일에 수라바야의 부상자들을 방문할 예정이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레트노 마르수디 외무장관은 테러를 규탄했다.

“우리는 테러리즘과의 싸움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마르수디 장관이 쓴 트윗이다.

인도네시아의 교회 연합 PGI 대변인은 정부가 교회 보안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런 일이 잦았으며, 일요일 예배에 주로 일어나므로 PGI는 우려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교회 연합의 제이리 수맘포우 대변인의 말이다.

인도네시아 인구의 90% 가까이는 무슬림이지만, 힌두교도, 크리스천, 불교도, 전통적 믿음을 지닌 사람들도 꽤 있다.

인도네시아는 2001년 알 카에다의 미국 공격에 영향을 받은 테러에 잘 대처해 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 간 이슬람주의자들의 테러가 늘고 있으며, 그중 일부는 IS의 부상과 관련이 있다.

가장 심각했던 사건은 2016년 1월에 일어났다. 자살 폭탄 테러범 4명과 총기 무장범들이 자카르타 중심부 쇼핑가를 공격했던 사건이다.

교회는 예전에도 타깃이 된 적이 있다. 2000년 크리스마스에 교회 여러 곳이 거의 동시에 공격당해, 약 2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허프포스트US 기사를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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