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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갑 경고그림이 지금보다 훨씬 더 강해진다

‘피부노화‘는 빼고 ‘치아변색’을 새롭게 추가한다.

ⓒ뉴스1

2016년 처음 도입된 담뱃갑 경고그림과 문구를 오는 12월 교체한다. 그림 내용을 전부 바꿨고 ‘치아 변색‘을 강조하는 그림도 채택했다. 요즘 소비가 크게 늘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검정 주사기’ 대신 암 발병과 관련된 사진을 넣었다.  

보건복지부는 제2기 경고그림위원회를 구성·운영해 담뱃갑에 새로 부착할 경고그림과 문구를 확정하고 ‘담뱃갑포장지 경고그림 등 표기내용’ 개정안을 14일 행정예고했다. 

행정예고 기간은 5월14일부터 6월4일까지이고, 확정된 경고그림과 문구는 6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쳐 오는 12월23일부터 적용된다. 보건당국은 2년마다 경고그림과 문구를 교체할 계획이다.

새로운 궐련류 경고그림 시안은 경고 효과와 혐오도 등에 대한 설문조사와 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결정됐다. 경고 효과를 높이면서도 혐오도는 비슷하게 유지할 수 있는 시안이 선택됐다. 

ⓒ뉴스1

궐련류 담배 경고그림 주제 중 효과가 낮게 평가된 ‘피부노화‘는 빼고 대신 ‘치아변색’을 새롭게 추가한다. 

‘피부노화’는 여성 금연과 흡연 예방을 위해 선정됐으나 5점 척도로 효과 평가를 한 결과, 성인은 3.16점, 청소년은 2.97점을 줘 효과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치아변색’은 흡연의 직접적인 폐해 중 하나다. 또 연령대나 성별과 관계없이 치아변색이 나타날 수 있어 경각심을 올리는데 효과적이라는 게 위원회의 판단이다. 

현재는 흡연이 질병의 원인이라는 사실만 경고했지만, 교체안은 질병 발생 또는 사망 위험이 어느 정도 증가하는지 국내·외 연구결과를 근거로 수치를 이용해 제시했다. 

예를 들어 폐암은 기존에 ‘폐암의 원인 흡연! 그래도 피우시겠습니까?‘에서 ‘폐암 위험, 최대 26배! 피우시겠습니까?’로 바뀐다. 

전자담배 경고그림은 수위를 높인다. 현재 전자담배 경고그림은 ‘흑백 주사기 그림’이다. 다른 경고그림에 비해 전하는 메시지를 이해하기 어렵고, 효과도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특히 궐련과 유사한 형태의 제품을 기계를 이용해 가열 사용하는 궐련형 전자담배는 ‘덜 해로운 담배’로 오인돼 시장점유율이 2017년 7월 3%에서 2018년 2월 8.6%로 커졌다.

권준욱 건강정책국장은 ”경고그림 효과를 더욱 높이기 위해 현재 담뱃갑 면적의 30% 이상인 표기 면적을 확대하는 방안, 담뱃갑 디자인을 없애는 무광고포장 도입 등에 대해서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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