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10월, 한 트위터 유저는 구글 안드로이드의 심각한(?) 오류 하나를 지적했다. 그건 안드로이드에 내장된 ‘햄버거’ 이모티콘에 관한 것이었다.
아래가 구글 안드로이드의 햄버거 이모티콘이다.
어떤 오류가 있는지 단번에 확인했다면, 햄버거를 좋아하는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당시 이 트위터 유저는 치즈의 위치를 지적했다. 치즈가 버거의 아랫부분에 있다는 것. 그러면서 애플의 햄버거 이모티콘은 어떻게 생겼는지 함께 게시했다.
당시 이 오류에 대해 구글 CEO 선다 피차이는 트위터를 통해 “최우선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래서 이후 11월에 나온 안드로이드 8.1의 프리뷰 버전에서는 햄버거 이모티콘이 수정됐다.
그리고 지난 5월 8일, ‘Google I/O 2018’에서 선다 피차이 CEO는 다시 이 버그에 대해 사과했다.
아래 영상에 따르면, 당시 발표회장에 있던 사람들은 해당 뉴스프로그램 영상을 보고 크게 웃었다. 선다 피차이는 “그렇게 많은 사람이 치즈의 위치에 대해 신경쓸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날 선다 피차이가 사과한 건, 햄버거 이모티콘 만이 아니었다. 그는 안드로이드 8.0의 맥주 이모티콘이 가진 오류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아래는 원래 이모티콘과 수정된 이모티콘이다.
원래 이모티콘의 오류는 거품의 위치다. 맥주가 가득찬 것도 아닌데, 잔 위에 거품이 쌓여있는 것. 이에 대해 선다 피차이는 “우리는 물리학에 따른 자연 법칙을 복원했다”고 말했다.